브랜드 이전의 나, 브랜드 이후의 나

책상 위 문장이 리작으로 이어지기까지

by 이나영


— 오래 돌아왔지만 결국 도착한 자리**


1. 오래전에 붙여둔 한 문장


대학원 시절, 나는 책상 앞에 한 문장을 조용히 붙여두었다.

왜 그 문장을 선택했는지, 지금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그저 어떤 마음은 분명했다.

말로는 다 담기지 않지만, 언젠가의 나를 향한 작은 다짐이었다는 것.


2. 8년을 돌아 다시 만난 나


6년, 길게는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사이 나는 많은 일을 겪었고, 방향을 잃었다고 느낀 적도 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전혀 의도하지 않은 장면 속에서

그때 붙여둔 문장이 다시 살아났다.


리작(Re:Zac)을 만들고,

브랜딩을 하고,

사람들과 차담을 나누고,

나만의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지금의 나.


돌아보니 이 모든 움직임이

그 오래된 문장의 방향과 정확히 닿아 있었다.


3.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보낸 신호


그 문장은 단순한 글귀가 아니었다.

쓰러지지 않게 붙잡아주는 말도 아니었다.


나중에 보니, 그건 오히려 미래의 내가 과거의 나에게 보내둔 신호였다.

기억은 흐릿해졌어도 방향은 계속 남아 있었고

머릿속이 아니라 몸 어딘가에서 조용히 나를 끌고 있었던 것이다.


책상 앞에 붙여둔 문장은 장식이 아니라 선언이다.

“나는 이런 삶으로 가겠다”라는 작은 선언.

지금 나는 그 선언을 실제로 살아내고 있다.


4. 돌아온 길 위에서


이 길은 단 한 번도 곧게 뻗은 적이 없었다.

돌아가고, 멈추고, 다시 시작했다.

그래도 결국 이 자리에 와 있다.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딩을 하고,

브랜디드 한 나로 자리 잡아가는 지금.


나는 감격스럽다.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붙여둔 문장은 꿈이 아니라


언젠가의 내가 지금의 나를 향해 남겨둔 약속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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