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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이희정 Apr 27. 2019

3. 바람의 나무'퐁낭'

3. 동복리 퐁낭



제주 풍경 따라 걸으며 자연과 함께 하는 동안 저 스스로 소생되는 것을 느끼게 되었고 그것은 인간이 줄 수 있는 위로와 격려를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좋아하는 동복리 퐁낭 
좋아하는 그림



2012. 바람의 나무 퐁낭. 162cm*130cm. 유화.



위의 그림은 제가 개인적으로 남다르게 애정을 갖고 있는 그림입니다. 큰 나무를 표현하고 싶어서 커다란 캔버스에 작업을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서로 대화를 하기도 하고 장기를 두시기도 합니다. 나무는 여름 나무로 그린 후 어르신들은 겨울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여름 나무를 표현한 것은 이분들도 푸르른 시절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2016. 훌훌. 종이 연필



그리고 우리에게도 노년의 시기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이 그림을 통하여 말하고 싶었습니다. 왼쪽에  홀로 걸어가는 어르신이 이 그림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습니다. 어르신은 홀로 구름 속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디로 가시는 것일까요?


저는 이 그림으로 죽음 이후에 어르신들이 모두 좋은 곳(천국)으로 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늘 구름 저 너머 걸어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제주시에 살면서도 시골을 좋아해서 풍경사진을 자주 찍으러 다녔는데 마을에는 청년의 수보다 어르신들이 더 많이 살고 계셨습니다. 어르신들을 자주 접하게 되면서 죽음에 관하여 자주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로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사람처럼 주어진 날들이 특별했고 소중했습니다.


*퐁낭-팽나무의 제주 방언


https://blog.naver.com/nabi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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