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우리 한강데이트를 다시 할 수 있을까?
지하철이 한강을 달리면 곧 너를 만나는 시간.
벌써부터 나는 설레고 너와 무엇을 할지 이미 다 아는데도 매번 신이 났어.
편의점에 자리가 하나라도 남아있길,
그 자리가 나의 것이길 바라며 전철 문이 열리면 바쁜 걸음을 옮겼지.
우리는 컵라면을 먹다가,
어떤 날엔 네모난 은박 그릇에 한강라면도 끓여먹었어.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달걀도 하나 터뜨리고 아이처럼 웃었어.
그 어떤 술이 쓸 수 있을까.
막걸리 한 잔 짠,
시원한 맥주도 한 잔.
아기 고양이들도 여기서는 평화로워.
해가 뉘엿뉘엿 떨어지면
검은 강에 도시의 불은 분홍빛으로 번져갔어.
꿈결처럼 아득했던 그 순간,
대교 위에 전철은 피곤한 이들을 태우고 은하수처럼 흐른다.
우리가 마신 건 술이 아닐 거야.
우리가 먹은 건 라면이 아닐 거야.
우리는 자유를 마시고,
우리는 사랑을 먹고,
우리는 사랑을 나누고,
세상에 사랑은 퍼지고.
언제쯤 우리는 순수한 그 시간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BGM Crush @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