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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빈창숙 Aug 30. 2022

나의 억울함!

손주랑~하미랑~

 

억울하다!


손주와 오목 두면서 승패를 가릴 땐 가끔  할머니와 손주 사이가 금메달을 두고 하는 경기처럼 팽팽해지기도  하지만

그런대로 잘 지내는 줄 알고 있는데...


띄어쓰기 좀 틀렸다고 따박따박 3학년짜리 엉덩이를

내리친다고 이 외할머니를 시를 빙자하여 고발했으니..,.,


더군다나 정확히 두쪽이 난다니?

아니, 자기 엉덩이가 두 쪽이지 세 쪽이던가!

또 (내리친다고) 괄호 속에 넣은 건 또 뭔가?


아고!

자기의 두 쪽 엉덩이와 나의 손바닥까지 그려 놓은

솜씨 좋은 손주 넘(놈)의 이 ''

나를 꼼짝 못 하게 할 수 있는 증거물이 될 텐데...


밥 멕여주고, 간식 주고, 재워도 주고,

덥다고 쭈쭈바 멕인 건 뱃속으로 들어갔으니

잘 해준 증거가 남아있지 않은데...


우짜면 좋노!~~

이 억울함을!~~

                                      손주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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