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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에세이

by 나비고

덜컥 마라톤 회장을 맡아버렸다.

갑자기 뛰고 싶어졌다.

걷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뛰지 못했다.

남들이 이상하게 볼까 봐 뛰려다 말았다.

거의 10년 만에 출전한다.

러닝화부터 고르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계급도가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카드포인트로 구매했다.

뜀박질이 하고 싶기도 했고 핑계 삼아 술도 먹을 겸...

그렇게 10 Km를 완주했다.

연습은 하지 않았다.

대신에 좋은 운동화를 믿기로 했다.

뛸만했다.

운동화의 힘으로

회장이라는 책임감으로

회식을 기대하며...

완주 후 가랑이가 아프긴 하지만 해냈다.

기록이 문자로 온다.

1시간 30분 48.4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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