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루틴

쓰카모토 료의 글을 읽고

by 나비고

모닝커피 한잔하면서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좋고 음악을 들으며 동네 한 바퀴 조깅도 좋다.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시원한 물 한잔을 먹고 라디오 FM을 듣는 것도 좋다. 나의 아침 루틴은 반려묘 ’ 가을이‘ 의 밥을 주는 것부터 시작된다. 아침밥을 급여할 동물들이 있다. 가을이를 시작으로 십자매와 햄스터 그리고 열대어와 금붕어 밥을 주면 먹이의 급여는 끝이 난다. 그리고 바로 화장실로 가서 씻는다. 아침은 잡곡밥과 국, 그리고 김치, 김, 계란 프라이를 먹고 출근한다. 출근은 마을버스와 지하철, 회사 셔틀을 타면 된다. 퇴근은 역순이다. 지금까지가 평일 아침의 루틴이다. 주말은 일찍 눈이 떠진다. 밥 주는 것은 동일하다. 출근을 안 하기 때문에 넷플릭스를 시청한다. 그리고 과일 한쪽을 먹고 밖에 나가서 흡연을 한다. 그리고 다시 집으로 들어와 TV 시청을 하다가 졸리면 다시잔다. 주말은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시간을 쓴다. 주말에는 보통 집안 행사나 장보기, 나들이를 하면서 보낸다. 평일 월화수목금의 기조는 이렇다. 월요일 독서, 화요일 영화, 수요일 수영, 목요일 목욕, 금요일 불금 이런 식이다. 불금은 불타는 금요일이다. 이렇게라도 큰 기조를 만든 것은 지켜지지 않더라도 무엇이라도 할 것을 만들어 놔야 시간이 잘 간다. 이 기조는 내가 지방근무를 할 때 사택에 혼자 살면서 했었던 루틴이다. 아침시간의 중요성은 이 책을 쓴 저자도 성공했듯이 더 말하면 잔소리다. 저자는 공부를 등한시했지만 아침시간의 극적인 효과를 직접 체험하고 대학과 대학원을 진학하게 되었다. 작가에게 있어서는 모닝 루틴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셈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집중력을 최대로 활용하여 공부해서 성적도 올랐고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는 아침시간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침밥이다. 반백년 동안 아침을 거른 적은 거의 없다. 조금이라도 밥을 먹고 학교에 가거나 회사에 갔다. 그래서 아침을 안 먹으면 머리가 어지럽다. 아침은 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끼니 중에 하나다. ’ 아침밥 저녁 죽‘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아침은 든든하게 먹어야 하루가 든든하다. 집사람은 아침에 간단하게 과일이나 시리얼을 먹고 가는 게 어떠냐고 한다. 시도는 해봤지만 나에게는 밥이 최고다. 아침을 거르는 사람을 보면 나는 이해가 안 된다. 아침에 탄수화물이 들어가야 뇌가 돈다. 무조건 먹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라고 하지만 나는 버리고 싶지 않다. 브런치를 먹으면 그다음 두 끼가 늦어질 뿐 의미가 없다. 성격상 행동이 느린 탓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든 늦게 일어나든 출근시간은 거의 비슷하다. 일찍 일어난 만큼 그만큼의 여유를 즐긴다. 거의 한 시간을 화장실에서 보낼 때도 있다. 늦게 일어나면 부족한 시간만큼 양치질, 면도, 샤워를 동시에 하면 된다. 어떻게 보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침시간을 좀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숙면을 해야 된다. 숙면을 한지가 꽤 오래되었다. 딱히 고민이 있거나 할 일이 많아서 잠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보통 퇴근하면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잠이 든다. 그러다가 깨면 11시 정도가 된다. 소파에서 잠이 들어 깨고 나면 다시 TV를 본다. 그러면 2시가 훌쩍 넘는다. 다시 잠들려면 3시 정도가 되어야 잠이 든다. 그리고 5시쯤 일어난다. 너무 시간이 일러서 잠깐 TV를 보다가 30분 정도 잠을 청한다. 나의 수면시간은 4시간 이하다. 정말로 가장 안 좋은 수면의 질이다. 알면서도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저자의 수면시간은 6시간이다. 11시 반에 잠들고 5시 반에 깬다. 이렇게 해봐야겠다. 나는 점심시간에 파워 냅을 즐긴다. 당연히 수면이 부족해서 점심을 먹으면 잠이 쏟아진다. 엎드려 자지는 않지만 이렇게 졸고 나면 머리가 훨씬 가볍다. 낮에 잠을 자서 밤에 잠이 안 오는 것이 아니라 저녁을 먹고 한 시간 정도 소파에서 나도 모르게 자고 일어나는 것이 밤잠을 설치게 하는 주된 원인이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별다른 노력을 하고 있지는 않다. 11시 반에 잔다고 해도 중간에 한 번은 깬다. 연속으로 자고 싶다. 가래도 많아서 항상 잠자리에 휴지를 항상 챙겨놓고 잔다. 휴지는 가래를 뱉어놓기 위해서 이다. 30 갑년이나 펴온 담배의 후유증이다. 같이 자는 식구들이 미안해서 나는 거실에서 혼자 이불을 깔고 잔다. 밤 시간은 햄스터가 책 바퀴를 돌리거나 급수기를 빨아대서 굉장히 시끄럽다. 처음에는 적응하느라고 힘들었다. 지금은 그러려니 하는 수준에까지 왔다. 숙면을 위한 노력부터 해야 아침 루틴을 만들 수 있으니 잠 잘 자는 노력부터 나는 해야 된다. 커피도 좋아해서 카누를 4개를 먹는다. 오전과 오후 두 개씩 먹는다. 커피도 줄이고 담배도 줄여서 수면에 방해되는 것들을 없애야겠다. 출근 전에 해야 되는 일들이 많아서 아침에 공부는 언감생심이다. 뭐라도 하려면 더 일찍 일어나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지 정해야 된다. 나의 성정상 오래 꾸준히가 안 되는 타입이라 걱정이다. 하루를 못 넘기는 대단한 의지 제로의 인간이다. 나는 안 하면 내일이 아니다. 그냥 안 한다. 걱정과 고민은 별로 없다. 편함을 추구하고 안주하기 때문에 발전이 없나 보다. 이렇게 안 살았으면 지금보다 성공은 했을 것이다. 나는 나를 잘 안다. 이 글을 쓴다고 계획을 짠다고 내가 꾸준히 아침에 무엇을 할 거라곤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내가 현재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낚시다. 낚시는 매주 해도 좋고 참았다가 해도 좋고 다 좋다. 조력이 초등학교 때부터 했으니까 좋아한다. 가기 전에 설렘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설레는 무언가를 아침에 해야 된다. 평일날 아침에 낚시를 할 수 도 없고 무엇을 해야 될지는 고민해 봐야겠다. 해외여행을 위한 영어공부도 좋고 신문을 정독해도 좋을 것 같다. 아침은 바쁘다. 일찍 일어나서 반려동물들 밥 주고 화장실에서 변기 위에 앉아있는 시간만 해도 30분이 넘는다. 샤워하는데 30분이 걸린다. 맨날 화장실에서 남자가 이렇게 한 시간을 허비한다고 아내한테 항상 핀잔을 듣는다. 나는 직장에 안 나가면 씻지도 않는다. 며칠을 안 씻어도 나는 좋은데 남들은 아닌가 보다. 모닝 루틴을 지속시키기 위한 트리거를 만들라고 하는데 나의 트리거는 현재는 가을이 밥 주는 것이다. 밥을 먹는 모습을 앉아서 지켜보면 흐뭇하다. 졸졸 따라다니거나 엉덩이를 치켜들고 얼굴을 비벼 되면 기분이 좋다. 고양이의 우선순위는 개와 다르게 첫째는 안전이 보장된 보금자리이고 둘째는 사냥놀이, 셋째가 집사다. 개는 주인이 첫째다. 항상 다가가면 도망가고 무관심하면 다가온다. 고양이의 행동은 서운할 때가 많다. 집을 좀 비우고 오면 그제야 가만히 다가오는데 가을이는 특이하게 여름이(가을이 전에 반려묘)와 달리 꾹꾹이를 안 하다. 가을이 밥 주기 외에 모닝 루틴을 지속시키기 위한 트리거를 만들어 봐야겠다. 아침에는 만물이 깨어나는 봄처럼 뇌도 깨어난다. 집중력이 최고로 좋다는데 이 시간에 어렵지 않고 나에게 행복을 주는 루틴을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작가가 옆에 있다면 상담을 받아 보고 싶다. 과연 무엇을 해야 좋을지 말이다. 김 선생은 체력이 현재 바닥이니 근력운동을 포함한 유산소 운동을 작게나마 실천하는 게 좋다고 할 것이라는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집에 실내 자전거가 있으니 자전거를 타야겠다. 밖에 안 나가도 되고 음악을 들으며 자전거를 타는 것이 체력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 빨래 거는 용도로 전락한 실내 자전거를 타야겠다. 한동안 출근을 지하철에서 내려 회사 셔틀을 안 타고 자전거로 출근을 했었다. 오르막길이라 꽤나 힘들다. 자전거에 기어가 없어서 오로지 다리 힘만으로 사무실에 도착하려면 연습이 한 달 정도 필요하다. 처음 열흘은 200미터 지점부터 내려서 끌고 오다가 점점 거리가 좁혀진다. 한 달 정도는 타야 완주한다. 자전거가 짐자전거이다 보니 이목이 집중된다. 남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탔었는데 후배가 보기가 안 좋다길래 관뒀다. 이유는 일찍 나와서 타면 좋겠다였다. 나의 자전거는 나의 게으름을 핑계로 자전거 보관소에 녹이 슨 채로 자물쇠에 채워져 있다. 언제쯤 다시 탈지는 나도 모르겠다. 현금 20만 원을 주고산 클래식한 자전거가 썩어가는 게 안쓰럽다. 바람도 빠져있어서 바람도 넣어야 된다. 녹이 슬어서 흉물이 된 지 오래다. 빨리 버리든 다시 타든 해야 되는데 결심이 안 선다. 버리자니 아깝고 타자니 일찍 나오기는 귀찮고 그렇다. 한동안은 자전거에 엔진을 달 생각을 했었다. 엔진을 달고 엔진 소리와 연기 나는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면 재미있을 텐데 곱게 보는 사람이 없어서 접었다. 요즘은 왜 이렇게 남들 시선이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인가 싶기도 한다. 아직 자전거는 주인의 결정을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다. 지방근무하면서 사택에서 출퇴근용과 우편물 배달용으로 구입했던 추억이 있는 자전거라 쉽게 버리기가 뭐 하다. 나는 웬만해선 물건을 버리는 게 힘든 반면에 아내는 버리는 게 취미다. 미니멀을 실천하는 막 버리는 여자 중에 하나이다. 나도 버리면 안 되는데 약간 걱정이 되긴 하지만 아내를 믿는다. 모닝 루틴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습관이 중요하다. 내가 아침에 꼭 하는 것은 배변이다. 일어나서 한번 출근해서 오전에 한 번이다. 그리고 마을버스를 기다리면서 담배 한 대는 꼭 핀다. 시간이 남을 때는 더 피울 때도 있다. 하루에 반갑을 피지만 정말로 금연은 하기가 힘들다. 하루 이상 금연한 적이 없다. 금연프로그램에서 헤비 스모커로 포기했을 정도로 담배를 즐긴다. 나는 빈속에는 담배를 안 피운다. 항상 물이든 과일이든 배를 채우고 연기를 들여 마신다. 거의 철칙으로 지키는데 낚시를 하다 보면 빈속에 필 때도 있다. 아침을 거르지 않듯 빈속에는 담배를 안 피우는 습관은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흡연할 수 있는 나만의 비결이다. 그리고 하나 더 있는 것이 흡연 후 물 한잔을 먹는다. 이것 또한 비결이다. 몸에 안 좋은 것을 하기 위한 나의 궁여지책이지만 지금까지의 예후는 좋다. 담배를 안 피우는 게 최선이겠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된다. 마지막 비결은 복숭아를 많이 먹는다. 아침시간을 조금이라도 생산적으로 보내기 위한 새로운 나만의 루틴을 만들기보다는 기존의 루틴에서 쓸데없는 것들을 덜어내고 건강을 위해 운동에 역점을 둬야겠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된 이후로 운동은 한 적이 없다. 안 한 지가 벌써 6년이 넘었다. 그에 대한 결과가 건강검진에 조금씩 매년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나타났다. 이제는 매일 아침에 고혈압약을 먹어야 하는 슬픈 루틴이 생겼다. 항상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헷갈린다. 나만의 모닝 루틴 계획은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서 물을 한잔 먹고 도라지청을 한 숟가락 퍼먹는다. 그 후 바로 혈압약을 먹는다. 그리고 화장실로 직행한다. 그다음에 실내 자전거를 탄다. 그리고 샤워를 한다. 아침밥을 차려먹고 출근을 한다. 이순 서로 한동안 루틴을 만들어 봐야겠다. 동물들의 아침밥은 주말에는 주고 평일은 저녁에 주어야겠다. 평일 아침밥은 집사람에게 부탁하면 된다. 운동이 정착이 되면 몸이 좋아질 것이다. 그 후에는 여행을 위해 여행영어 공부를 해야겠다. 일담 몸부터 챙기고 공부는 나중에 하련다. 1년의 시간이 8,760 시간에서 잠자는 시간과 일하는 시간 빼고 먹는 시간 빼면 오롯이 나에게 할당된 시간은 많지 않다.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조금씩 이뤄봐야겠다. 거대한 목표는 잡지 않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서 성공하는 기쁨을 맛봐야 루틴이 완성된다. 처음부터 벅찬 계획을 잡아서 실패하는 것보다 작은 성공이 반복돼야 큰 성공도 이룰 수 있다. 아침에 국한돼서 루틴을 만들면 좋겠지만 사람마다 성향과 리듬이 있기 때문에 자기에게 맞는 시간대를 찾아서 루틴을 만들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만물이 소생하는 아침이라는 시간대가 뇌와 몸이 깨어나기 때문에 집중력이 다른 시간보다 월등하지만 아침에 도저히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밤도 좋고 오후도 좋다. 자기에 맞게 선택해서 루틴을 만들다 보면 좋은 습관으로 자리할 수 있다. 분명히 루틴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일 텐데 이것 또한 정해지지 않은 루틴이다. 자유분방하고 시간에 얽매이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환경의 도움을 받아 저절로 해야만 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도 좋다. 좋은 루틴을 만들어 봄직 한다. 이제 기나긴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계절 또한 불변의 루틴이다. 계절의 시작인 봄에 제대로 한번 마음먹고 아침운동을 해야겠다. 언제 멈출지 모르지만 일단 도전해 봐야 한다. 실패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것 또한 성공을 하기 위한 나만의 루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