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불러 등이 굽어 맞닿아버린 그는

-자세히 보아야 보이는 시집-

by 나빈작가

저기 저 남성,

왜 그리 나약해 보일까.


등따시게 겨울을 날 수 있는 집이 있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가정이 있고,

공부하고플 때 할 수 있는 지원이 있는데도


왜 그는 항상 불평불만일까.


배가 불러서 그래

아무런 걱정 없이 따신 곳에서 살고 있어 그래,

굶주려 죽음의 벼랑 끝에 서면 그제야 해결될 거야.


그런데 정말 궁금하다.

왜 그는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욕지거리하며 분개하는 걸까.


그래서 한번 물어보려다 말았다

어차피,

그렇게 살아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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