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장미상회 16화

어른의 답은 친절해야한다

무명의 기록집

by 나비란

1. 꿈앓이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엄마요.” 1학년 4반 낯선 친구들이 엄마라는 말이 우스워 웃었다.


그때 난 꿈에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해 1학기 생활통지표에는 “적극적인 자세와 분명한 꿈이 아쉽다.”라고 적힌 생활 통지표를 받았다. 엄마는 아쉬운 꿈이 되었다.


2. 오줌


“엄마, 아빠는 왜 서서 오줌을 싸요?”


둘째 딸아이가 물었다.

설명해 주기 귀찮은 나는


“아빠한테 가서 물어봐.” 라고 말했고 딸은 아빠에게 달려갔다.


잠시 후 딸아이가 변기를 마주 보고 서서 소변을 봤다. 마음 같지 않게 흘러내린 소변 때문에 아이는 울음을 터트렸다. 놀란 남편이 화장실로 달려가 아이의 젖은 바지를 벗기고 씻겼다.

“대체 뭐라고 말했길래 애가 서서 소변을 봐?”

남편의 대답은 “편해서.”였다.


남편의 대답은 틀리지 않았다. 단지 친절하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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