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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눈 동료

by 장주희

출근하며 엘리베이터 앞에서

동료들과 인사를 나눕니다.

제대로 얼굴본지 한참 된 동료의 눈이

빨갛게 충혈이 되었네요.

지난번에 봤을 때도 실핏줄이 터졌다며

빨개진 눈을 가리고 인사를 나눴던 동료인데

이번에도 다른 쪽 눈에 이상이 생겼나봅니다.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배시시 웃는 웃음으로 덮어지지 않는

피곤함이 느껴집니다.

잠시 나누는 인사에

그를 향한 축복의 마음을 담아봅니다.

이 친구처럼 드러나지 않아도

다들 그런 곤함을 안고

하루를 보내고 있겠군..싶으니

만나는 사람들이 다 안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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