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써서 돈 벌기는 어렵다

제1장 책 쓰면 창업이다

by 스피커 안작가

책을 쓰면 그래서 출간이 되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대단히 유명해질까? 인세 수입이 많을까? 강의나 교육문의가 많이 들어올까? 어림 반푼 어치도 없는 소리다. 책 써서 돈 벌기는 어렵지만 쉽다. 책을 출간하면 받는 보통의 저자 인세는 10% 전후겠지만 그 걸로는 많은 돈을 버는 건 어렵다. 아주 뛰어난 극소수에 불과하다. 몇 십만 부에서 몇 억 부까지 팔린 대작가들의 얘기는 꿈도 꾸지 말자. 대부분 초판 인쇄부수도 못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판 다 팔아봐야 고작 백만 원 남짓 되는 돈이 생계에 큰 보탬이 되는 건 아니다. 그런데 평생 읽어본 적도 없던 책을 쓰는 게 너무 좋아진 최용규 작가는 한 달에 두 권을 계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고, 처음 몇 달간은 이뤘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그를 목표로 접근하지는 말자. 그는 대단히 특별한 경우라고 본다. 그런데 그 특별한 경우도 절박함이 강하면 절실하면 또 이뤄낼 수 있다고 본다. 그는 글이라곤 읽은 적도 써 본 적도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시선으로 본다면 1~2년의 아주 짧은 기간 동안 다섯 권 이상씩의 책을 출간하고 그 이상의 책을 계약한 우리 셋 모두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해보니 두어 달에 한 권씩 출간 계약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을 한다. 왜냐하면 나는 학창 시절 내내 언제나 중하위권에 머물렀고 아주 작은 회사에 취업해서 십수 년을 일만 했던 아주 평범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나보다 훨씬 뛰어나고 재능 많은 사람들이 못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운이 좋아 첫 책을 계약하고 나서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나의 부족한 원고를 알아봐 주시고 출간해 주신 오경희 편집장님께 평생 보답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지면을 통해 굳혀본다. 부끄럽지만 난 앞서 언급한 책이 출간되기 전 해야 하는 행동들을 전혀 하지 않았다.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 어떤 일이 생겼을까? 대단히는 아니라도 유명해지고 이슈가 됐을까? 너무나 당연하게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책이 팔리지도 않았다.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알리고 사달라고 구걸했다.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지금 생각하면 머리털이 쭈뼛거리고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지경이다. 그 이후로는 어떤 책이 나와도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은 고객들은 필요하고 원할 때만 지갑을 연다는 것이다. 내 책이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그 책이 필요하고 원하는 사람들만 구입을 하게 될 것이라는 너무나 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뻔한 사실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그래서 이제는 책을 기획하고 쓰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홍보를 시작한다. 온오프라인에서 계속 알리고 글을 퍼뜨린다. 그리고 그 글 속에 기존의 책들을 소개하며 홍보의 창구로 활용한다. 뒤늦게 시작해서 최근 출간된 책들은 판매지수를 올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그 책들을 읽고 메일이 오기도 하고 카톡이나 블로그로 상담을 해오기도 한다. 삶에 긍정적인 큰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는 분들이 연락해 오면 참 반갑다. 그런 일들이 주는 행복감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럼 책 써서 돈 벌기는 어려우면 어떻게 생계를 유지해야 할까? 그건 너무 쉽다. 책 쓰기가 주업이 아니면 된다. 책 쓰기는 부업이니 돈 버는 일은 따로 하면 된다. 그래서 나는 일용직 노동자의 삶이 너무 좋다. 내가 하고 싶을 때라기보다 돈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 가서 일할 수 있고, 그날그날 벌어 온 돈으로 생계를 유지하면 된다. 대리운전도 가능하고 단기간 알바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나는 야간에 하는 일을 선호한다. 밤에 일하고 낮시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교육과 상담을 통해 벌기도 한다. 그 교육과 상담 비용은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처음에 1만 원으로 시작했던 나의 2시간 교육비는 3만 원, 5만 원, 10만 원을 거쳐 현재는 1백만 원이다. 다른 상품들도 마음대로 만들 수 있다. 내가 제공하는 가장 비싼 상품은 5천만 원이다. 그걸 누가 지불하고 듣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아직은 없지만 언젠가는 생길 것이다. 물론 그 가격도 점점 오른다. 내가 모든 결정권을 가진 나만의 사업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의 목표는 아주 짧은 기간 안에 서른 권의 책을 출간하는 것이다. 보통의 사람들이 평생 한 권의 책도 출간하기 어렵다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남들이 어떻게 살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직 내가 원하고 행복한 삶만이 중요하다. 남들이 뭐 라건 신경 쓰지 않기를 바란다. 남들의 케케묵은 시선 따위 신경 쓰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보자. 그 가장 쉽고 빠른 길이 책을 쓰는 것이다. 그 길이 돈이 되는 길은 아니다. 지금의 출판 시장에서 인세라고 해봐야 고작 2백만 원 남짓이다. 그 돈 벌어서는 먹고살기 힘들다. 하지만 그 책을 무기로 꼭 필요한 만큼의 돈을 벌면서 자유롭게 사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굳이 더 많은 돈을 버는 것이 목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럼 이제 책이 무기가 되는 삶은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에 대한 결론을 도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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