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11가지만 기억하면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나는 6권의 책을 집필한 작가다. 최용규 작가는 작가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난 작가가 된 지 3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작가라는 호칭이 어색하다. 왜 그런지 스스로 생각을 해 봤을 때 난 글을 쓰는 사람이라기보다는 생각을 적는 사람인 것 같다. ‘글을 쓰는 것과 생각을 쓰는 것이 같은 것 아니냐?’라고 반문을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잘 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지만 생각을 쓰는 나는 글을 잘 쓰기 위함보다는 나의 철학을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나는 대로 기록할 뿐이다.
글은 필력이 중요하지만 생각은 사고력이 중요하다. 실제로 아직까지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대신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죠?”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나의 첫 번째 책 <미라클 팬슬>을 투고했을 당시 500개 이상의 출판사한테 퇴짜를 맞았다. 2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글을 썼는데 그 어떤 출판사한테도 계약하자는 연락을 받지 못하니 정말 부끄러웠다. 내가 썼던 글을 노트북 바탕화면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었다. 그러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내 주제에 무슨 글이야! 다시는 글 안 쓴다!’
그렇게 며칠이 지났는데 뭔가 아쉽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몇 군데만 더 투고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용기를 내서 몇 군데만 더 투고를 해보기로 했다. 대신 이번에도 투고가 되지 않으면 정말 포기하려고 했다. 투고를 하고 예정대로 인도 여행을 떠났는데, 인도에 있을 때 한 출판사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투고를 해놓고 왜 그렇게 전화를 안 받아요? 계약할 생각은 있는 겁니까?” 헉! 계약이 된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나도 정말 생각이 없는 것이 인도 여행을 다녀와서 투고를 하던가 했어야 했는데,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투고를 하고 무작정 인도로 간 것이다. 솔직히 안 될 거라 생각을 했었기에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계약은 한국에 돌아가면 출판사 사장님과 만나서 하기로 했다. “인터넷상이나 등기로 계약서 주고받아도 되는데 할 말이 있으니 꼭 만나서 계약합시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 “내가 계약을 해주지 않으면 작가가 아니니 작가라고 부르지 않을게요. 강사님, 강사님은 글을 잘 쓰지는 못합니다.” 내가 글을 못 쓴다는 건 알았지만 저 이야기를 바로 앞에서 직접 들으니 썩 유쾌하지는 않았다.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했고, 웃으면서 사장님의 이야기를 계속 경청했다. “그런데 강사님의 글에는 울림이 있습니다. 그 울림 때문에 무조건 계약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 대표는 “대부분 그런 생각은 할 수 있는데, 그 생각을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데, 대단한 것 같네요. 생각을 실천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네요.”라고 말씀해주셨다. 3년이 지난 지금 필력이 많이 늘었을까? 3년 전보다는 필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필력보다는 내 생각을 잘 기록할 뿐이다.
만약 당신이 작가가 되고 싶다면 내 방법을 참고하길 바란다. 절대 내 방법이 정답은 아니다. 대신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내 방법이 좋다면 참고만 할 뿐 결국에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그 방법대로 글을 쓰는 작가가 됐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