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11가지만 기억하면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
쓰고 싶은 주제를 찾았는가? 찾았다면 당신은 30% 이상 글을 완성시킨 것이다. 완전 오버한다고 생각하는가? 난 결코 오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주제를 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비싼 돈을 내고 글쓰기 수업을 들으러 간다. 그런데 정말 안타까운 것은 글을 쓰려고 온 사람들인데 90% 이상은 명확한 주제도 없이 수업을 들으러 온다. 수업을 하는 강사가 전문가니까 ‘뭐 다 알아서 해주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강사가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주제를 찾아줄 수는 있다. 그런데 남이 정해준 주제로 글을 쓰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글쓰기 수업 중에는 작게는 몇 십만 원, 많게는 몇 천만 원까지 하는 수업이 있다. 작게는 몇 십만 원이라고 했지만 몇 십만 원도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내 주변에도 몇 십만 원을 투자해서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가끔 그들로부터 전화가 온다. “작가님은 누구한테서 글쓰기 수업 들었어요?” 난 그 누구한테도 글쓰기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다. 스스로 글을 썼다고 말하면 엄청 놀라워한다. “저는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있는데, 글이 안 써져서 미칠 것 같아요.”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주제뿐만 아니라 목차까지도 글쓰기 강사가 정해주기 때문이다.
자신이 쓰고자 하는 명확한 주제가 있다면 그 주제를 통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공책에 쭉 나열해보자. 이것이 없다면 아직 글 쓸 준비가 되지 않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쭉 나열할 수 있다면 100% 글을 완성시킬 수 있다. 당신이 나열한 문장들을 다시 보면서 비슷한 주제끼리 묶자. 그렇게 묶인 내용들이 하나의 챕터가 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책을 예시로 들면 ‘명확한 목표가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라는 주제로 책을 쓰고 있는데 책 제목으로 <1년 후, 나는 성공했다>로 정했다. 그리고 이 주제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11 오드리 헵번은 자신의 매력 포인트를 알았다>, <#12 너는 너 자신 때문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다>, <#13 흔하지 않는 흔한남매>, <#14 여행을 떠나자! 그런데 어디로?>, <#15 왜 휴대폰, MP3, 노트북 3가지를 다 들고 다녀야하지?>, <#16 지드래곤이 저작권 수입 1위가 될 수 있었던 비결>, <#17 자신을 FLEX(최고시급)하게 만들어라> , <#18 일은 내가 더 잘 하는데 승진은 왜 저놈이 하지?> 등이다.
이렇게 목차를 정해 놓고 쭉 나열한 상태에서 <ctrl+Enter>를 치면서 한 장씩 써 내려가고 있다. 사실 목차를 쓰는 것은 쉽지 않다. 이것이 쉽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이 거액의 돈을 투자해서 글쓰기 수업을 듣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정을 스스로 완성시키지 못하면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글을 완성시킬 수 없다. 실제로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사람 중에 출간을 성공한 사람은 10%도 되지 않는다. 출간에 성공한 10%를 보면 스스로 주제를 정했고 어느 정도 목차를 자신 나름대로 적었던 사람들이다.
돈을 투자해서 글쓰기 수업을 들었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것만큼 글이 빨리 안 써지면 어떤 마음일까? 돈은 돈대로 썼지, 글은 글대로 안 써지지 정말 미치고 팔짝 뒤고 싶을 것이다. 2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글이 안 써진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만약 이 사람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1년 동안 스스로 목차를 적었다면 지금 스스로 글을 쓰고 있지 않을까? 혼자 목차를 쓰는 게 막연하다는 생각으로 한 달도 시도하지 않고 포기를 하는데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 스스로 생각을 해내는 실력이 생기지 않으면 절대 책을 완성시킬 수 없다. 어렵게 책을 한 권 완성시켰다고 하더라도 절대로 2번째 책을 스스로 집필해내지 못한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으면서 글쓰기 수업을 다시 듣는 신세가 될 것이다.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대표도 “계속 가면서 얼굴 트이고 안면 트이고 그렇게 발품 팔면서 해야지 맨 날 앉아갔고 편하게 어디서 싸게 사는데 없나 그러면 대형으로 하는데 보다 비싸게 살 수밖에 없지. 장사를 그렇게 안일하게 하신 거지 지금...(한 달 정도 했다는 대답에) 한 달이 아니라 일 년 내내 쫓아다녀야죠! 그게 골목 식당에 나오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예요. 한 달 해보고 한 달 내 쫓아다녔다고 어떤 사람은 1년, 10년씩 쫓아다니는데, 그게 정상이에요. 그런 노력 안 하고 식당 차려놓고 잘 되기만 바라는 건 이건 잘못된 거죠.” 목차를 쓰는데 1년이 걸릴 수도 있다. 백종원 대표 말대로 10년이 걸릴 수도 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거나 게으름을 피우면서 편하게 글을 쓰려고 하지 말자. 글쓰기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일에는 요령이 생기려면 피땀 흘리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