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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Jan 21. 2022

존재의 의미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21

오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문득, 저를 돌아보게 만든 데미안 책 속 문구가 있습니다. 



그것들이 나를 찾아와 나를 사로잡고 나를 지배했다. 나는 그것들에 의해 살아가는 존재였다. -데미안


저는 자기 계발과 성장에 관심이 만은 편입니다. 

연예인과 드라마 자체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죠. 

어린 시절부터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이 동방신기 팬을 자처하며 열성을 다할 때

저는 소설책을 읽으며 학교에서 50권 이상 책을 읽은 어린이에게 주는 다독상을 받았습니다. 

친구들이 연예인과 잘생긴 오빠에 대해 이야기할 때, 특별히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채

그저 들어주는 역할을 했죠. 맞아요 저는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봉사활동을 하며, 타인을 위한 행동을 하고 있다 스스로 인지 했을 때

제가 변화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월드비전 동전밭 행사에서 F2F활동을 하며 후원 유치를 할 때

내 안에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의 일이 선한 일이라는 인식을 한 순간 내성적인 내가, 알 수 없는 에너지로 인해 적극적인 아이로 변해 있었죠. 먼저 다가가 후원에 대해 이야기하고 행동을 기대하며 사람들의 동의를 얻을 때 알 수 없는 희열이 느껴졌었습니다. 물론 거절이 저를 다시 소심하게 만들었지만 그건 잠시뿐이었죠. 다시 다가가고 이야기하고 행동을 유도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의 성향으로는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이상하게 그때는 에너지가 생겼습니다. 

친구와 봉사활동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과 에피소드들을 

공유하면서 색다른 평가를 받았습니다. 

'나는 네가 이렇게 말을 잘하는 아이인 줄 몰랐어, 오늘 엄청 멋있던데.'라고 이야기 해준 친구의 말이 저를 꿈꾸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았죠. 나를 멋있게 만들어준 알 수 없는 에너지는 타인을 돕는데서 나왔구나.. 

그리고 봉사활동과 나눔 프로그램 기획은 저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연예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저를 즐겁게 만들지 못하지만,

봉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만들어 낸다거나, 프로젝트를 기획하여 운영하는 일은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비영리 섹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경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봉사와 타인을 돕는다는 행동이 나를 바꿀 만큼 제 존재 이유를 대변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은 사회복지 섹터에서 일하지는 않지만, 전공과 연결된 지점에서 강의를 하며 다른 방면의 역량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때만큼 제 삶을 지배하지는 않지만 제 관심사로 그리고 행동 지향점이 되고 있는 것이 타인을 돕고 더불어 사는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저는 제가 자라오는 시기에 메인 관심사를 찾아 파고드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공부를 하지 않았지만, 입시제도는 빠삭했습니다. 

( 본질보다는 주변의 것에 매료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올해는 이점을 고치려고 노력할 거예요 :) 

친구들이 입학전형을 물어보면 대답해 줄 수 있는 , 입시 전문 컨설턴트 같은 역할을 할 정도였죠.. 


지금은 강의, 글쓰기, 스피치, 경제 분야에 관심이 있습니다. 

요즘 가장 강하게 관심 가는 분야는 스피치_어떻게 전달할까입니다. 

이를 위해 매일 낭독하고, 발음 연습하고, 영상을 찾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김미경 강사의 아트스피치 영상을 보면서 생각의 폭을 넓혔습니다. 

아트스피치에서 나만의 에피소드를 먼저 만들고, 강사다운 삶을 산 후 강의를 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이 있었는데.. 성격이 급한 저는 강의 필드에 먼저 발을 디뎠으니, 이제부터라도 에피소드를 만들어 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오늘의 이야기 주제인 존재의 의미에 대해 돌아와서 

제 경험에 의하면 매 순간순간 꼽히는 관심사가 내 삶의 중추가 되어 나를 움직이게 했던 것 같습니다. 

관심사가 10년간 꾸준히 동일한 사람도 있고 (이 꾸준함이 정말 부럽습니다),

처한 상황에 따라 변동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말이죠..)


그것들이 나를 찾아와 나를 사로잡고 나를 지배했다.
나는 그것들에 의해 살아가는 존재였다. 

위의 문구처럼 나를 사로잡고 지배할 만큼 그리고 나를 살아가게 만들 만큼 내 안에 자리 잡은 관심사, 

혹은 하고 싶은 것 을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내가 관심 가는 데로,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데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행동해 보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과정안에서 나를 사로잡은 그것이 나의 존재를 빛나게 해 줄 것임을 믿어보자고요.


지금 내가 관심 가는 요소가 나를 만들고 있구나라는 인사이트가 오늘 여러분들과 나누고픈 주제였습니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있다면, 혹은 하고 싶지 않은 일로 나 스스로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 

나를 사로잡는 매력적인 무언가를 붙잡아 봅시다! 


우리는 '우리답게 살아가는 존재'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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