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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Jan 31. 2022

나의 길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31

오늘 이야기 나눌 주제는 <나의 길>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면서 저마다의 길을 만들어 갑니다. 

어떤 순간은 자갈길이 어떤 순간은 늪이 어떤 때는 웅덩이가 펼쳐지기도 하고 

어떤 대는 시멘트 길이 어떤 때는 꽃길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어느 순간 '꽃길만 걷길'은 사람들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응원해 주는 

말이 되었습니다. 설 연휴의 지금 꽃길만 걷는 한해를 우리는 기대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죠.

저도 물론 꽃길을 걷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꽃 길을 걷는 한 해가 되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저의 이런 바람과는 다르게 저는 올 한 해도 

다양한 길이 저에게 펼쳐져 있을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 한 해는 <나의 길>이 무엇인지 좀 더 치열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한 해를 보낼 생각입니다. 


벌써 데미안이라는 책 한 권을 읽고 글을 매일 쓴 지 31일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이 흐르는 시간을 좀 더 가슴 뛰게 흐르게 하고 싶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마주하게 된 오늘의 데미안 인사이트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수가 가는 길은 편하지만 우리 길은 힘들다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세 -데미안



우리는 다수결의 원칙이 가장 평등하다는 시각을 가지고 사회생활을 하곤 합니다. 

때로는 다수결로 결론을 도출하는 것이 편리하고 합리 적여 보이기도 하죠. 

우리는 합리적이라고 생각되는 프레임에 우리를 맞춰 살아갑니다. 


네모난 세상에서 사는 나는 네모난 사람이어야 해라는 생각에 빠져버렸습니다. 

네모난 세상의 네모는 평범한 길이지만 동그라미는 네모의 틀에 맞지 않기에 틀린 길을 가는 사람이 되기도 합니다. 저는 데미안에서 저 글을 읽으며 내가 편리를 쫓아 생각하기를 포기했을 수도 있겠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내 주장을 말하기보다 다수의 생각에 동조하는 일이 어느 순간 더 많아졌던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이렇게 동조된 하루하루를 보내며 어느 시점에서는 내 생각과 타인의 생각을 구분하지 못할 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하는 말이 정답인 것처럼 그리고 타인이 하는 멋진 말이 나의 생각과 같은 것처럼 착각하는 이상한 경험은 혼란이 되었죠. 


그리고 나는 내가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는 사람이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시끄러운 마음은 눌러버리고 평화롭고 싶다는 생각에 한 면만을 바라보는 사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실 이때는 기준 없이 내가 악의가 없으니 다른 이들도 악의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이어가면서 내면의 아픔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내면의 거부 작용이 아니였을 까 싶습니다. 


그런데 글을 쓰고 사색의 시간을 반복하면서 조금 변한 게 있습니다. 

선택의 중심을 타인에서 나에게 가지고 오니 나름의 답을 찾은 것이죠.. (사실 이게 정답인지는 좀 더 세상을 살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 


요즘 데미안을 읽고 난 후 철학적인 대화를 남편과 틈틈이 하게 되었습니다. 

대화를 하다가 문득 남편과의 대화에서 '너무 순진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제가 사람은 절대적으로 악할 수도 선할 수도 없는 존재인데 사람 안에 선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죠.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한 답변은 "나는 세상의 선함과 악함이 상황과 환경에 따라 변화되면서 나타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세상을 선하게 바라보는 선택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을 악하게 바라보면 대치하게 되고 불신하게 되는 반면 세상을 선하게 바라보면 함께하게 되고 감사하게 됨을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다만, 이 깨달음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에게 휘둘리는 삶이 아닌 나의 선택에 의한 삶 속에서 알게 된 요소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막고, 선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이 안에서 다수가 옳다는 생각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내가 선택하고 사고하며 인생을 꾸려가고 싶습니다.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고 그럴듯한 이야기가 너무 많으며 

부러움을 자아내는 요소들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조금 덜 똑똑하더라도 부딪히며 나름의 생각을 덧붙일 수 있는 삶이라면 멋진 삶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나만의 길을 만들 수 있는 중심이 잡힌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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