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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01. 2022

경험 에피소드 -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32

오늘 이야기 나눌 주제는 <찐 에피소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강의를 하며 많은 이들을 만나고 있기에 누구보다 경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경험이 왜 중요한가? 에 대해 생각해 보며 이야기할 거리를 만들어 주기 때문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공감과 위로의 시작이 되기 때문이죠. 


친구를 사귈 때 나와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에게 편안함을 느끼듯이 

비슷한 점이 많은 사람은 나와 관심분야 즉, 경험한 바가 유사할 수 있고 

유사한 경험 안에서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주제로 찐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고 말한 이유는 

에피소드에는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직접 경험한 찐 에피소드 

타인의 삶을 비추어 알게 된 간접경험 에피소드 

책에서 얻어낸 지식 에피소드 

이 모든 것이 강의 현장에서 활용되지만 강사로 활동을 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정말 공감의 마음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진짜 나의 이야기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강의를 위해 공부하며 소통하는 다양한 분야 중 

양성평등과 관련된 전문 교육을 받을 때의 에피소드입니다. 

강사 활동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주로 청소년들과 강의를 하다 보니 

양성평등과 같은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이야기들을 직접적으로 나눌 기회가 없었습니다. 

이에 중립적이거나 지식적인 요소에 대한 전달 중심으로 교안을 개발하게 되었죠. 

그리고 교육평가 피드백에서 에피소드의 중요성을 비로소 느끼게 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오랜 경험으로 양성평등 교육을 진행해 오신 강사님께서 

제 강의에 경험이 빠져 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기 때문이죠.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안과 자료들은 너무 좋은데 

공감을 이끌어내는 경험 스토리가 더 녹여져 있으면 좋겠다는 그 말에 

저의 약점이 드러난 것 같았습니다. 


사실 저는 자기 개방이 조금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 중 한 명이어서 

에피소드도 간접경험 에피소드나 지식 에피소드를 더 많이 활용하곤 했었거든요. 


사소해도 나만의 진짜 경험이 아닌 이야기는 티가 나기 마련....

저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자기 개방에 대한 연습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다움을 찾기 위해 쓰는 이 글도 저의 자기 개방 연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죠...


결론적으로는 마지막 테스트 시연 때 나의 이야기를 담아 시연을 진행했고, 

양성평등 강사로 위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진짜 이야기를 하는 강사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내가 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가 공감과 울림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실제로 현장에서 필요로 한 점을 보완 하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보다 더 잘 수행해 낼 수 있게 한다는 확신도 

생겼습니다. 사실, 대단한 경험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오늘 나와 대화하는 사람의 마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이야기 이거나, 

강의 현장에 있는 교육생들에게 당신만이 이상한 게 아니라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도, 그리고 나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위안을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마음이 통하는 강의를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진심을 담아

진짜 이야기, 나의 경험을 나누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형식에 맞춘 강의보다 진실로 나다운 이야기가 더 좋은 강의를 만들 것이라는 믿음 아래

나의 경험과 나의 실천이 교육생들의 변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오늘 경험 에피소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데미안 인사이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경험에서 얻지 않은 혹은 내가 지킬 자신이 없는 충고를 건넬 수는 없으니까 -데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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