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02. 2022

표정의 변화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33

오늘 나누고 싶은 주제는 표정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내면의 움직임에 따라 인상이 변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여유로운 상황과 마음의 평온이 가득한 상황에서 표정은 한없이 온화합니다. 

어렵고 조급한 마음이 들 때의 표정은 화가 나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무런 생각이 없을 때는 무표정을 짓고 있죠. 


저는 첫 직장 생활을 했을 때 무표정으로 인해 지적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컴퓨터를 켜고 사무 업무를 볼 때 표정이 드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며 

항상 화가 나 있는 것 같아 좀 더 웃는 얼굴로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웃는 얼굴은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주변을 편안하게 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했지만, 업무 시간에 무의식적으로 지어지는 표정까지 웃어야 한다니 

참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신입사원으로서 상사의 지적을 흘려들을 수만은 없었던 저는 

나름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책상 모니터 앞에 작은 손거울로 제 얼굴을 비추게 해 놓고 

웃는 연습을 때때로 하며, 밝은 에너지를 가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오랜 시간 고정된 표정이 완벽하게 변화되는 일은 어려웠지만, 

무표정을 인지하며 변화를 노력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점에서 한 단계 성장을 경험했습니다. 


표정의 변화는 단순한 얼굴 표정의 변화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과 감정, 관계에 대한 반응 들이 표정에서 드러나기에 나를 표현하는 하나의 도구로써 활용되어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좀 더 생각해 보면 표정은 나의 상황을 대변함과 동시에 의지를 담는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할 때 

내 표정을 바라본 일이 있으신가요? 

나를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변화를 마주할 때 우리는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설렘을 담은 표정을 짓게 됩니다. 

때로는 웃음 짓는 표정일 수도 있고, 감동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는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너무 버겁고 어려운 상황과 내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사람과 마주했을 때의 

표정을 관찰해 본 적이 있나요? 이 상황에서는 눈 맞춤조차 어색해집니다. 

웃는 듯하지만 가짜 웃음에 속아 넘어갈 사람들은 많이 없죠.. 

왠지 모르게 내가 어두운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나에게 설렘을 주는 일과 나를 지치게 하는 일은 

내면의 받아들임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만, 내 표정에 은연중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나의 진짜 모습이 표정에 드러나며, 

내 선택적 의지를 통해 내 모습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자산이 내 안에 자리하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나를 드러내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이는 나의 의지와 선택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에 마주하든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내면의 단단함을 연마하고 트레이닝하며 내 의지를 어떤 형태로 표현할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나를 표현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스스로의 선택에 힘을 주어 내면을 성장시키는 

한해를 만들어 보길 바랍니다. 


오늘 제 글에 인사이트를 준 데미안의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 속 얼굴은 램프의 불빛을 받으며 내 부름에 따라 변했다. -데미안



나는 어떤 얼굴을 하면서 살아갈지에 대한 고민하고, 

그리고 내 부름에 응답할 나의 모습을 상상하며 설렘 가득한 한 해를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매거진의 이전글 경험 에피소드 -데미안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