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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험디자이너 나음 Feb 06. 2022

진정한 천직_데미안

2022 나다움을 찾기 위한 글쓰기 37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는 <천직>에 대한 내용이다. 

어렸을 때 막연히 꿈꾸었던 커리우먼의 멋진 삶은 현실 밥벌이를 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 

어느덧 멀어지고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여 회사에서 챗바퀴와 같은 삶을 살다 지친 어깨로 터덜터덜 퇴근하는 현대 직장인의 모습으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 무렵 나는 덕업 일치와 천직을 찾을 것을 갈망하던 어린 나를 책망하며 사회의 쓴맛을 느끼고 있었다. 


어찌 보면 그 순간을 제대로 즐기기엔 너무도 잘하고 싶었던 어린 청년의 마음이 

피곤과 억압과 좌절을 가져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 초년 시절 우리는 희망찬 열망을 가지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으며 

내가 펼칠 찬란한 성과를 기대하지만, 시행착오 없는 성과란 없는 법이라는 것을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통해 경험하며 깨닫게 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몇몇은 실패의 경험이 성장의 발판이 되어 빛나지만, 

나를 포함한 많은 평범한 이들은 반복되는 좌절과 실패에 무채색이 되어 관행과 이전 사람의 시도에 막힌 채 

쳇바퀴 도는 삶을 살게 된다. 이렇게 나는 나를 먹여 살리는 일에 치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멋지게 해 내는 어린 시절 상상했던 천직을 찾은 나의 모습을 잃어갔다.


그러다 문득... 

너무 쉬운 과업의 장소에서는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나와 

너무 (지나치게.. 살이 알아서 쭉쭉 빠질 정도의 강도) 힘든 과업을 주는 곳에서는 번아웃에 허덕이는 나에게

적당한 정도의 과업을 제공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향과 특성이 다르듯

내가 빛 날 수 있는 환경과 타인이 빛나는 환경을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나니

스스로에게 적당한 정도 (쉽지도 않고 지나치게 어렵지도 않은 약간 높은 난이도)의 과업을 

주는 것이 기쁘게 일하되 소진되지 않고,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향해 도전할 수 있게 만드는 <천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발견하게 되었다. 


나를 보호하는 듯 공격하는 울타리를 벗어나

세상에 '나'라는 사람을 내놓아 보니 엄청나게 대단하지도 않지만, 엄청나게 못나지도 않더라

사실은 꽤 쓸모 있는 사람이더라는 자신감을 얻게 하는 일과 관계들이 만들어졌고.


꽤 괜찮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의 모습은 울타리 안에서 너무 찰나에 지나갔던 성취의 기쁨을 

조금 더 길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그럼 되었다... 

과거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것 같은 나를 발견했다면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만나고,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나의 이야기를 개발할 정도로 성숙되었다면 그럼 되었다.


누구나 알아주는 명강사, 유명인은 아니지만 

(사실 명강사, 유명인이 되고 싶지도 않다... )

어느 순간 성공의 기준을 내 마음에 차오르는 만족으로 두게 된 내가 

꽤 멋진 진정한 천직을 찾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삶을 당사자답게 살아낼 수 있도록

현실의 무채색이 아닌, 나만의 색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 이것이 운명을 발견하고 삶의 동력을 만드는 <천직>의 길이라 생각한다. 

당사자답게 사는 우리를 위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삶을 만드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이 기쁘다는 생각을 하며, 오늘의 데미안 인사이트 문구를 소개한다. 



진정한 천직이란 자기 자신에 도달하는 단 한 가지뿐이다. 그가 설령 시인이나 미치광이나 예언자나 심지어 범죄자로 일생을 마친다 해도 좋다. 그것은 그의 문제가 아니고 중대사도 아니다. 그의 임무는 임의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발견하는 것이며, 그 운명을 자신의 내부에서 송두리째 그리고 온전하게 끝까지 지켜내는 일이다. -데미안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나의 운명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이 되었으면, 

스스로의 임무를 적당한 수준에서 부여하며 사는 천직을 찾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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