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지붕 구조를 구분하다.
서까래는 구조적으로 '도리'라는 수평 부재 위에 놓인다. 도리는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가로 부재이며, 이 도리를 몇 단으로 구성하느냐에 따라 한옥의 지붕은 삼량, 오량, 칠량 등으로 구분된다. 이 구분은 단지 숫자놀음이 아닌, 건물의 크기와 기술적 한계가 만들어낸 합리적 결과다. 전통 건축에서 사용되는 나무 특히 서까래는 길이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큰 건물을 지을 경우 서까래 하나로 지붕 전체를 덮는 데에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층의 도리를 설치하고 서까래를 이어 붙이며 점차 지붕의 너비를 확장해 나갔다.
기능적인 역할 외에도 서까래는 한옥의 내부 분위기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실내에서 바라본 서까래는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하나의 조형미를 지닌 선의 흐름이다. 직선처럼 반듯한 것도 있지만 오래된 가옥에서는 울퉁불퉁한 서까래가 눈에 띄기도 한다. 이는 당시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가까운 산에서 구해온 나무를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서까래를 반듯하게 다듬기 위해서는 굵고 긴 나무가 필요했으며 이를 다듬는 데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상당했기에 자연 그대로의 생김을 살리는 것이 더 현실적이었다.
오히려 이러한 자연스러움이 한옥만의 매력으로 작용한다. 사람의 손이 덜 닿은 듯한 굴곡진 서까래는 시간이 만든 곡선이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한옥 철학의 실천이기도 하다. 장식이 아닌 구조가 곧 장식이 되는 서까래는 그렇게 기능과 실용성, 감성을 동시에 품으며 지붕 아래의 세월을 지켜왔다.
한옥의 지붕을 올릴 때 가장 눈에 띄는 구조물이 있다면 바로 서까래다. 서까래는 기와를 받쳐주는 기울어진 부재로 지붕의 형태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다. 이 서까래는 단순히 기능적인 구조에 머무르지 않고 지붕의 선을 이루며 한옥의 멋을 살리는 요소로 표현되고 있다.
서까래는 ‘도리’라고 불리는 수평 부재 위에 일정한 간격으로 걸쳐진다. 도리는 보 목 부분과 보 목부분 사이를 연결하는 나무로 건물의 규모가 커질수록 도리의 층수를 늘려 서까래를 이어 붙여야 했다. 이것은 전통 건축에 사용되는 목재가 길이에 제한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서까래로 지붕 전체를 덮기에는 길이에 한계가 있고 도리를 여러 층으로 쌓고 서까래를 구간별로 끊어 연결하는 방식이 생겨난 것이다. 이러한 것을 구조적으로 구분하면 ‘삼량’, ‘오량’, ‘칠량’ 등 도리의 수를 기준으로 나뉜다. 도리의 갯수가 많아 진다는 것은 내부 공간이 넓어진다는 얘기가 되므로 축물의 규모와 위계,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반영하는 전통적 분류로 나누기도 한다.
서까래는 구조물임과 동시에 한옥의 장식이 된다. 천장이 없는 전통 한옥 내부에서 서까래는 그대로 노출되어 실내 공간의 리듬을 만들고 시선을 이끄는 조형적 요소로 작용한다. 일정한 간격으로 뻗은 서까래는 마치 음악의 박자처럼 공간에 규칙성과 안정감을 더한다.
하지만 과거의 서까래는 오늘날처럼 반듯하지 않았다. 교통이 불편하던 시절 집을 짓는 재료는 대부분 가까운 산에서 구해 왔고 중요한 궁궐이나 사찰을 제외하고는 나무의 생김 그대로를 살려 사용했다. 굴곡지고 비틀린 나무라도 그대로 서까래로 올렸으며 이는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곡선미를 더해주는 장점이 되었다.
반듯한 서까래를 만들려면 더 굵은 나무를 구해야 하고 오랜 시간 정밀하게 다듬는 수고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울퉁불퉁하고 비틀린 옛 서까래는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흔적이자 한옥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상징한다.
서까래는 한옥에서 구조를 짓는 동시에 공간의 감성을 형성하는 존재다. 단순한 목재가 아니라, 시간과 기술, 자연과 사람의 관계가 얽힌 상징적 부재인 것이다.
한옥의 지붕을 따라 흐르는 서까래의 선은 단지 건축의 선이 아니라 자연을 닮고 자연을 품은 삶의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