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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엘 May 08. 2023

800일간의 독서여행

문장에 머물러본다

책을 즐겨 읽었지만 많은 양의 독서를 하지는 않았다. 작년 가을쯤 우연히 ‘독서법’에 관한 책을 읽다가 작가들이 많은 양의 책을 일정 기간 안에 읽고 저자가 되었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아~정말?’

머리를 한 대 맞은 느낌이라고 할까? 의구심이 자꾸 쌓여만 갔다. 도서관에 가서 독서법에 관련된 책을 점차 대출하여 읽어보기 시작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2019년에 처음으로 나만의 노트에 독서 목록도 적어보기 시작했다. 2019년 1년 동안 116권이라는 책을 읽었다. 독서법의 저자들은 3년에 1,000권을 읽었다고 했다. 내게 1년에 300권은 무리였다. 


 우리나라의 베스트셀러 작가들은 평균 1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한다. 대부분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해 오랫동안 책과 뗄 수 없는 습관이 자리 잡았을 것이다. 물론 책이 주는 기쁨도 이미 알았을 것이다. 역시나 input이 되어야 output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 불변의 법칙인가 보다. 보통 300권을 읽으면 뇌에 변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1년 동안 300권을 읽어보지 않아 뇌에 변화는 모르겠다. 다만 책이 주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책 한 권 속에 많은 또 다른 책들이 내게 손짓을 했다. 그 손짓에 반응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읽기에 들어간 것이 첫 번째 기쁨이다.

 어려서부터 작가가 꿈이었는데 책을 읽고 자신감이 생겨 2020년 3월 대학원 문예 창작 콘텐츠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일반 도서를 접할 기회가 없었다. 가족들도 그다지 책을 많이 읽는 경우도 아니었다. 고등학교 재학시절 나와 친구들은 대학 입시를 위해 오로지 참고서만을 끼고 있었던 기억이다. 책을 습관처럼 읽지 않았으니 대학이나 사회생활 속에서도 전공도서나 가끔 베스트셀러 정도를 읽었던 기억뿐이다. 책을 가까이하지 않았던 것이 많이 아쉽다.     

 생각보다 우리나라 지역별 도서관들이 잘 배치되어 있다. 쉽게 찾아갈 수도 있다. 요즘은 특별한 도서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지역별 도서관 사업소 앱 안에 전자책을 받아 볼 수 있는 전자도서관도 있다. 핸드폰이나 전자패드로 다운 받아 충분히 책을 읽을 수 있어 좋다.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이 수개월 닫혀 있었지만, 2020년 7월 28일부터는 도서관이 열렸다. 물론 도서관의 프로그램들이 원활하게 부활 되지는 않았다. 차차 도서관마다 좋은 프로그램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독서는 어려서부터 습관이 되면 좋다. 나 또한 책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큰언니가 워낙 고전문학을 좋아해 알지도 못하면서도 초등학교 때부터 언니의 책을 꺼내 읽었던 기억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이다. 

 중간에 책을 잠시 놓았더라도 성인이 되었을 때 어렵지 않게 다시 책을 잘 읽을 수 있다. 독서는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을 앞서간 작가들의 경험을 값싸게 사서 큰 지혜로 얻을 수 있다. 책 한 권이 누군가에게는 꿈을 주기도 하고 동기를 심어주기도 하며 인생의 안내자가 되어준다. 독서의 기쁨을 누려보길 바란다.


 하루에 10분이나 15분 매일 꾸준히 읽는다면 한 달에 4권을 충분히 읽는다. 1년이면 대략 48권에서 50권까지도 읽을 수 있다. 책을 한 권씩 읽는 것보다는 여러 권을 읽는 것을 권한다. 보통 거실이나 화장실, 가방 속, 침실 등 곳곳에 놓아두고 읽는 편이다. 한 권만 읽으면 지루할 때도 있다. 그래서 보통 4-6권을 빌려와서 조금씩 매일 읽어나가다 보면 한 달에 4권에서 6권을 충분히 읽는다. 1년에 100권을 읽었으니 1달에 6권 이상은 읽은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는 데 거대한 지식의 자산이 바로 독서라고 믿는다. 이 자산은 결코 잊어버릴 수가 없는 지적자산이다. 그뿐인가요? 지적자산은 나눔도 가능하다. 나의 지식을 통해 기능 기부도 할 수 있다. 우연히 독서법 책을 읽게 된 계기로 시험을 해보고 싶었던 독서방법과 책을 통한 도서관 여행 방법이었던 책 18권을 소개한다.     

독서법 관련 책

1.『나는 도서관에서 기적을 만났다』 김병완, 아템포

2.『초서 독서법』 김병완, 예문카이브

3.『1시단에 1쿼텀 독서법』 김병완, 청림출판

4.『48분 기적의 독서법』 김병완, 예스24

5.『꿈을 이루는 독서법』 이토마 코토, 샘터

6.『이동진 독서법』 이동진, 위즈덤하우스

7.『기적을 만드는 엄마의 책 공부』 전안나, 가나출판사

8.『1천권 독서법』 전안나, 다산4.0

9.『1등의 독서법』 이해성, 미다스북스

10.『1만권 독서법』 인나미 아쓰시, 위즈덤하우스

11.『소소하게, 독서중독』 김우태, 더블엔

12.『어떻게 읽을 것인가』 고명성, 스마트북스

13.『독서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 다산LIFE

14.『본깨적』 박상배, 위즈덤하우스

15.『나는 매일 도서관에 가는 엄마입니다』 이혜진, 로그인

16.『지금 당장 도서관으로 가라』 유길문·김승연, 문예춘추사

17.『도서관을 여행하는 법』 임윤희, 유유

18.『삶을 바꾸는 책 읽기』 정혜윤, 민음사     

 독서법 관련 책을 쓴 저자들은 1년에 300권의 책을 읽고 3년 동안 1,000권의 책을 대부분 읽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더 많은 책을 읽고 만 권의 독서법 같은 책들을 저술하기도 했다.

그로 인해 강연들도 많이 하고 더 많은 책을 통해 저서들이 늘어나는 것을 출판된 책을 통해 목격했다. 

앞서 말했듯이 50대에 대학원을 입학해서 5학기의 학업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도 독서가 기본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책으로 가는 길목이 보이지 않는가? 도서관이든 서점이든 지금 일어나 가보라. 나를 부르는 책 한 권이 있을 것이다. 재미나게 읽어진다면 계속 읽고, 만약 재미가 없다면 다른 책을 집어도 된다. 책의 세계는 지구의 지도만큼이나 크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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