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2가지 방법
슬로 리딩에 관한 책을 2권 정도 읽었다. 제일 먼저 읽은 것은 하시모토 다케시의 『슬로 리딩』이다. 하시모토 다케시는 기적의 슬로 리딩 학습법을 소개했다.
슬로 리딩(Slow Reading)이란? 한 권의 책을 꼼꼼하게 천천히 읽는 것이다.
그가 교사일 때 학생들에게 교과서 대신 소설 「은수저」를 3년에 걸쳐 읽기와 쓰기, 생각하기 등 다방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큰 효과를 보게 된 것을 전한 책이다.
또 한 권의 책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이다. 히라노 게이치로도 책을 음미하며 읽기를 권하고 있다.
“아주 작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요리의 맛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미식가로 인정받듯이 단 한 권의 책이나 한 구절을 음미하고 충분히 맛본 독자는 더 많은 지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본문에서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법은 각자 좋아하는 책을 읽는데, 그냥 읽지 말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읽는 것이 가장 좋다.
독서에 관하여 수많은 독서법 자기계발서가 나와 있다. 독서법에 관한 책들을 20권 정도 읽어보았다. 독서법의 저자들은 보통 3년에 1,000권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통상적으로 책을 쓰는 저자가 된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저자가 된 분들도 많다. 독서법에 관한 책들을 계속 저술하는 분들도 있다. 직접 실천해보려 도전을 해 봤지만 1년에 300권을 읽는 것은 무리였다. 깊이 읽는 것도 무리였다. 그러다가 슬로 리딩에 관한 독서법 책을 읽었다.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결론이다. 책에 장르에 따라서도 읽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나의 사정에 따라 읽는 속도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장 권하고 싶은 책을 읽는 두 가지 방법은 나의 속도를 지키거나 슬로 리딩을 권한다.
작가의 의도가 책 속에 있어 그 의도를 생각하면서 읽어야 한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책을 읽는 방법』에서 말하고 있다. 의도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천천히 읽게 된다. 그러다 보면 슬로 리딩이 되는 책도 있고, 속독이 되는 책도 있다는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좋은 책과 나쁜 책에 대한 안목이 생긴다. 그리고 수준도 스스로 레벨 업할 수 있다. 처음에 어려웠던 책은 때가 되면 또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된다.
그때가 언제인지는 나도 모를 때가 있다. 다만, 다시 찾아 읽을 때 작가의 의도를 발견하게 되면 바로 그때다.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이나 독후감을 제대로 써보지 않은 것이다. 책만 읽는 것보다는 서평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서평은 책을 읽고 독자들에게 그 책에 관한 나의 새로운 생각을 전달하는 또 한 권의 책이 된다고 한다. 아니면 독서 토론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야만 그 책이 기억으로 남거니와 오랫동안 선한 영향력을 나에게 끼친다는 믿음이다.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적절한 때 기억에 남는 책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독서 후 책의 제목, 저자, 출판사, 출판년도 등등 기록하는 것이다. 노트에 적거나 나만의 SNS에 기록을 해도 좋고 요즘엔 독서 앱도 있으니 기록을 권한다.
2019년에는 150권 정도 읽었고 2021년에는 83권의 책을 읽었다. 속도보다는 좀 더 깊이 있는 책 읽는 방법을 선택했다. 책에 따라 속독을 할 수도 있고 슬로 리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좋아하는 책과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읽어 보거나 글을 쓰고자 하는 장르가 있다면 그 분야의 책을 읽는 것도 좋다는 생각이다. 한 분야의 100권의 책을 읽으면 박사 학위에 준하는 양이다. 책을 좋아하고 나서 그리고 책에 관한 이야기를 쓰면서 책 한 권의 힘이 크다는 생각이다. 나를 바꿀 수도 있고 지식이 향상되기도 하고 치유도 된다.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아직도 만나고 싶은 작가들이 이 세상에 가득하다. 계속 책을 놓지 않는 한 만날 수 있는 작가는 많다. 그 생각만으로도 즐겁고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