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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Oct 22. 2019

책 읽을 맛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요즘에는 나이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주변에 많지만 나보다 그 분야에 전문가라면 언니이고, 오빠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철없던 시절에는 무조건 나이로 계산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정말 나이가 가늠되지 않는다. 더군다나 20대부터 50대, 많게는 70대까지 한 무리에 있다 보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특히나 리더가 나보다 나이가 어리더라도 언니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아서 간혹 사적인 자리에서 그 리더가 나에게 언니라고 하면 "응? 누구?"라며 두리번거린다ㅋㅋㅋ 메타인지가 낮았던 과거에는 '나보다 어린 게 리더라고'라는 시기도 많이 당해봤고, 또한 나도 그런 적이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별거가 아닌 것이 누군가에게는 별거가 된다. 밥 먹는 자리에서 한 개 있는 걸 살짝 주셨는데, 와 이게 이렇게 편할 줄 몰랐다.


바로 독서 집게이다. 요즘 빡독에 참여하신 분들은 선물로 받으셨겠지만, 1년 전에 빡독에 갔었던 나는 완전 득템이다. 늘 책을 읽을 때 불편했는데 집게가 꽤 힘이 있어서 꽂으면 정말 넘어가지 않아서 다른 책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되니 책 읽을 때 너무 편하다. 그리고 다른 분도 아닌 팀장님이 주신 거라 왠지 팀장님이 보고 있는 느낌?이라서 책도 열심히 읽게 되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한때는 저 텀블러가 신박사님처럼 보였다. 그래서 딴짓하다가도 정신 차리게 되고, 요령을 피우고 싶다가도 '아니지 아니지'를 되내이곤 했었는데 이제 집게가 김주현 팀장님처럼 보인다 ㅋㅋㅋ



지금도 책장을 넘어 바닥에서부터 높이 쌓여있는 책들이 나를 기다린다. 리포트와 보고서 제출 등 할 일이 많아서 마음껏 못 읽지, 진짜 나에게 여유만 있으면 맘대로 읽고 싶은 책만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가끔 해본다. 그러나 나는 곧 시험이고, 학과 공부도 게을리할 수 없으며, 자원봉사도 꾸준히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틈틈이 독서를 하고 그것을 제대로 out put을 하며 책의 내용을 소화하도록 힘써야 한다.



우울하기도 쉬운 가을이지만, 책 읽기에도 좋은 가을이다. 너무 자기 자신만을 묵상하다 보면 자기 연민에 빠지고, 우울함과 자괴감 무기력이 나를 덮칠 수도 있다. 생각의 틀을 깨주는데에는 책 만한 것이 없으므로 너무 나의 생각에 몰입되기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다채롭게 읽음으로써 메타인지도 높이고, 감사하는 습관도 들이는 것이 좋다.



사실 행복이라는 것이 별거 아닐 수도 있다. 돈이 다가 아니며, 말 한마디와 작은 공감에 우리는 힘을 얻기도 하는 것을 경험했음에도 자꾸만 바보같이 없는 것들에 대한 미련으로 있는 것들을 감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읽고 싶은 책을 읽을 수 있고, 운동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을 갖고 있는 것에 감사하자. 나의 얘기를 누군가가 들어주고, 또 내가 누군가에게 해준 말이 그 사람에게 용기가 되고 동기부여가 되는 것에도 감사하자. 감사하지 않아서 그렇지 우리는 감사할 것 투성이다. 습관적인 불평과 자기 연민에 휩싸이지 말고, 우리 책을 읽자. 성장욕구는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오직 인간에게만 있는 특성이다. 책만큼 저렴한 비용으로 우리를 성장시키는 것 또한 없으니 책 값을 아까워말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든 사서 읽든 책을 읽자.





디퍼런스 전문가이자 청소년지도자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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