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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Nov 03. 2019

손을 잡아주는 사람

나의 사명, 나의 비젼

기본적인 사람의 기질은 변하지 않지만 노력을 한다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성장형 사고방식"의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떻게 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고정형 사고방식"의 사람들이 있다. 물론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변한 것 같아 보여도 본성이 다시 올라오기도 하고, 9번 참다가도 1번 참지 못하면 '거 봐 거 봐 안 변하지?'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예 1번도 참지 않은 것과 9번 참은 것이 어떻게 같다고 할 수 있겠는가! 9번 참은 사람이 10번도 참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다른 사람은 별 말을 안 해도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쓸데없는 완벽주의와 책임감으로 인해서 혼자서 머리를 쥐어뜯고, 혼자서 과몰입한 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런데 이런 잘못된 생각이 어떤 한 사람을 만나서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어느날 디퍼런스 상담을 처음 만난 모르는 분께 받았는데 나에 대해서 너무 적나라하게 얘기해주셔서 놀람과 동시에 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 바라보지 못했던 강점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기했다. 처음 본 여자가 나에게 이렇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다니? 



누구에게나 강점과 약점이 있다. 하지만 강점을 강점으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그것이 드러나지 못하다면 우리는 강점이 강점인 것을 모르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약점만 지적받고, 약점만 고치라고 강요받으니 강점을 볼 여력이 없는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요즘의 나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세요?" "매일 졸꾸하시는 비법이?"라고 물으시는데 사실 디퍼런스 상담을 받을 당시의 나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약점만 지적받으면서 의기소침해졌고, 잘 고쳐지지 않고 불쑥불쑥 또 수면 위로 올라오는 나의 약점들 때문에 나는 너무 괴로웠다. 노력을 해도 잘 안되고, 쉽지 않으니 의욕이 없었다. 그런데 사람은 칭찬을 먹고사는 존재가 맞는 것 같다. 못한다 못한다 그러면 더 못하고 하고 싶지 않지만, 잘한다 잘한다 그러면 없던 힘까지 나오니 말이다. 강점을 왜 살려야 할까? 약점을 관리하면 좋겠지만 사실은 강점을 살리는 게 약점을 보완하는 것보다 더 쉽기 때문이다. 일단 강점을 살리고 또 여유가 되고, 에너지가 있다면 약점까지 보완하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약점만을 보완하기 위해서 애쓴다면 제 풀에 꺾일 수도 있다.



모든 면에는 양면성이 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동기부여를 잘하고, 잘 이끈다고 예를 들어 보자. 이게 강점이지만 약점으로 보면 '너무 푸시한다, 너무 쫀다, 자율성이 없다, 에너지가 다 다른데 자기 페이스대로 끌고 간다' 등등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자 이걸 강점으로 본다면 어떨까?  '안될 거 같은 것도 되게 한다. 혼자 하면 못했을텐데 이 사람과 하니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든 되게 만드는 게 신기하다. 불가능이란 없다'등등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사실 우리는 어떤 프레임을 쓰고 그 사람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 보일 수 있다. 예쁘게 보려고 치면 콧꾸멍의 코딱지도 귀엽게 보일 수 있지만, 밉다 밉다 하면 오만가지가 다 미워 보이는 게 사람의 심리다. 이렇듯 바라보는 관점에서 다 달라 보이기 때문에 나의 어떤 점을 약점으로 보고 지적하는 무리가 있었던 반면에 그것을 강점으로 바라보며 움츠려 든 어깨를 펴게 해 주고, 굽어진 등을 펴게 해 준 계기가 디퍼런스 상담이었다. 



비관적으로만 보던 나를 다시 새롭게 볼 수 있게 된 그 상담을 통해 나는 점점 살아나게 되었고, 결국은 디퍼런스 공부를 하고 결국에는 전문가 자격증까지 취득하게 되었다. 네 시간 정도의 상담이었지만 어떻게 사람의 말로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고, 굳어진 나의 마음이 녹아지는지 나는 되뇌고 또 되뇌었다. 인지부조화를 말로 깨 어부 숨으로써 새로운 시야를 갖게 해 주는 것이 디퍼런스 전문가의 힘이었다. 



겉으로는 괜찮은척 했지만 속은 썩고, 쓰러지기 일보였던 나를 그렇게 다시 일으켜준 것처럼 나도 누군가에게 그 강점을 바라볼 수 있도록, 약점에 매몰되지 않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디퍼런스 상담가이자 강사가 되고 싶다. 너무 귀중하고 소중한 자기 자신을 함부로 여기는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너무 나도 많은 것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깝기만 하다. 



주변의 사람들을, 가족들을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것은 왜 일까? 아쉽게도 그들도 온전히 자신을 바라보지 못한 결과이다. 사랑받지 못했고, 결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그들이 또 옆에 사람에게 생채기를 내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모르면 다 배워야 하고,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부족한 면이 있다면 부끄러워하지 말아야하고, 미루지 말고 공부해야하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나 자신뿐만 아니라 옆의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다. 나의 행복이 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영향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주위 사람의 행복 또한 나에게까지 영향력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고 나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주변 사람을 위해서라도 나 자신이 올바르게 서고 행복해져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 명 한 명이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올바르게 선다면 이 사회는 저절로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생각까지 가지 못하고 자포자기 해버리거나, 난 어차리 해도 안 되는 녀석이다라고 낙인찍어버리면 우울이 나를 삼키고, 어둠이 나를 끌어내리는 것이다. 혼자서 갯벌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때는 SOS를 쳐야 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기 싫어서 혼자 힘으로 발버둥 치려다가 더 깊게 빠지고 마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폐를 끼치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사회이므로 나중에 다른 영역에서 누군가에게 내가 도움을 주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사회적 동물이고, 함께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가게끔 만들어진 존재들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잘난 사람도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무엇보다 연결이 중요하고, 관계가 중요한 시대이니말이다.



혼자서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움츠러들지 말고 손을 뻗었으면 좋겠다. 거기서 나온 사람들이 기꺼이 손을 잡아줄 것이고, 또 도움이 되는 책들도 많으니 일단 나와서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그걸로 이미 변화가 시작되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시작이 반이다"라는 얘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달리기를 해보면 정말 시작이 반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어떻게든 시작하면 하게 되어있다. 그런데 그 시작이 어려울 뿐이다. 그냥 일단 하면 뭐가 되던지 된다. 그렇게 계속해서 의심하고, 시작이 어떻게 반이냐?라고 반문하면 그 사람은 달릴 수가 없다.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고, 시작한 게 아까워서라도 멈춰지지 않는다. 그래서 뛸 수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시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으로 반이라고 하는 것이다.



생각이 나를 좀먹지 않도록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마음을 돌봐야 한다. 외모와 체력도 가꿔야 하지만 요즘은 정말 마음을 잘 가꿔서 모난 곳이 없는 사람, 누구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 누가 뭐라고 해도 별로 영향을 받지 않을 만큼 좌지우지되지 않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약점에만 매몰되어있고, 의기소침의 늪에 빠져있는 사람들, 자기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남들에 의한 평가의 안경을 쓴 채 바라보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디퍼런스 상담가로서, 강사로써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싶다. 



#30일 글쓰기 3day 나는 OOO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1day https://brunch.co.kr/@nager128/135 
2day https://brunch.co.kr/@nager12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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