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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Nov 15. 2019

내가 서울에서 성남까지 간 이유는?

빡독X성남

나는 대학교 생활을 성남에서 했다. 지금처럼 교통이 좋지 않았음에도 남양주에서 성남까지 통학을 했던 것이다. 대학뿐이랴. 분당에서 직장생활도 했었다. 내가 비서를 했었다고 하면 다들 못 믿는 눈치던데 나 조신한 비서였었다. 아무튼 나에게는 젊음을 불살랐던(?) 지역인 성남에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사실 나는 1년 반전에 다시 서울로 입성했다. 만약 부천시민이었다면 갈 엄두도 내지 못했겠지만 서울로 이사를 오니 어디든 가깝게 느껴지는 효과가 있긴 하다.(실상은 비슷하게 걸리는데도 심리적으로는 어디든 OK라는 마음가짐?ㅎㅎ)






무엇보다 현재 씽큐베이션 3기를 함께 하고 있는 소영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빡독X성남을 가기 위해 나는 청량리에서 하루에 9번밖에 없는 분당선을 타고 한큐에 가보기로 했다. 빡독에 가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읽을 이다. 바로드림을 해서 빡독에서 읽을 오늘의 책은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법_스티븐R_건드리] 이다.




빡독 올 때 준비물은 책을 읽겠다는 마음가짐과 읽을 책, 그리고 늦은 저녁이니 수면에 방해되는 커피 대신 상콤한 음료를 선택하면 된다(1인당 5,000원 각자 결제)




빡독X성남은 매주 목요일 7시부터 10시까지 수내역 3번 출구 5분 거리 테이크 미 카페에서 진행된다.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601446801/home?entry=ple






수많은 테이블이 있지만 혼자 와서 뻘쭘하고, 어디에 앉아야 할지 혹시라도 걱정이라면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셔도 좋다. 출석체크와 함께 뽑은 사탕의 색깔로 테이블을 랜덤으로 선택하게 되었고, 거의 다 혼자 오시기 때문에 어색해하지 않아도 된다.

오늘 처음 뵙는 노랑 B팀이었지만 어느새 화기애애해졌고, 서울 사람들로만 구성되어있어서 신기하게도 집에 갈 때는 2명씩 나눠서 카풀로 이동하게 되었다. 








(左)웅이사님 미니강의                               (中)곽준원 그룹장님 스피치                    (右)미니북스 곽정민님 스피치



간혹 가다가 집에서 책을 읽으면 되지 왜 빡독에 가나요? 혼자 읽으면 되지 왜 빡독에 가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있었다. 물론 혼자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빡독에서만 책을 읽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빡독에서는 책만 읽는 것이 아니다. OUTPUT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치와 강연이 있고 토론이 있다. 사람들과 느슨한 유대관계를 만들어가는 게 얼마나 아름답고 대단한 일인지는 경험해본 사람만 알 수 있다. 전국 빡독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오기는 하지만, 일회성의 만남으로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지역 빡독의 특성은 카톡방으로 묶여있어서 유대관계가 깊어질 수밖에 없고, 서로의 글을 공유하면서 블로그나 브런치로 소통할 수도 있고, 전국 빡독만큼의 긴 시간은 아니지만 분명히 다른 매력이 있음을 맛보았다. 







씽큐베이션 그룹외의 졸꾸러기들을 만나기가 쉽지는 않다. 인스타, 페북, 카톡방에서는 세상 친하지만 막상 얼굴을 처음 보게 되어 마치 연예인을 본 것처럼 신기했다. 유투버 블링수 김수진님, 말PD 김현수님, 곽준원 그룹장님, 사탕의 인연으로 만나게 된 노랑B그룹(천혜아님, 권후애님, 이주형님) 모두 모두 너무 반가웠습니다^^






약 40여 명의 인원이(먼저 가신분들도 조금 계시므로 세지 마시라 ㅋㅋ) 매주 목요일 저녁 책을 읽고, 토론을 하고, 함께 미니강의를 듣는 빡독X성남은 단순히 책을 읽는것을 넘어서 느슨한 유대관계로 하나가 되어가며 어떤 시너지를 내게 될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후기를 쓸 때는 사진이 꼭 필요한데 매직켓 이현석님께서 연예인들 찍는 대포 카메라를 가져오셔서 너무 수고를 많이 해주셨고(우리끼리 셀카라도 찍어서 다행이다) 스텝 소영님도 다리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을 내주셨으며, 그 밖에도 많은 분들의 수고와 애씀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큰 그림을 그리고 계시고,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계신 웅이사님이 계셔서 카톡방의 분위기마저 너무 좋다ㅠㅠ 







혼자 책을 읽다가 지칠 수도 있고, 시너지가 나지 않을 수도 있으며, 생각이 멈출 수도 있는데 공동체와 함께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아이디어가 샘솟게 되고, 새로움을 넘어 기발함으로 창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인물이 썩듯이 혼자서 해결되지 않던 것들이 서로의 조언으로 풀릴 수도 있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도 있으므로 성남을 2시간 내외로 오갈 수 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린다!!






다음 모임은 11/21(목) 7시-10시 

참가하고 싶으신 분은 카톡방에 들어오셔서 미리 신청을 하셔야 한다.

https://open.kakao.com/o/gUN1iVI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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