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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Jan 01. 2020

나의 하루를 장악하라!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주도하는 삶

말하는 대로♬

이적의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대로 우리에게 믿음은 아주 아주 아주 중요하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할 수 없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게 인생사다. 물론 할 수 있다고 마음먹고도 할 수 없는 게 있을 수도 있지만,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굳게 믿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되는지 되새겨 보길 바란다.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내가 나 자신을 믿지 않는데 남이 나를 믿어줄 리 없다. 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다고! 나 자신을 믿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의지를 갖고 시작하는 사람과 '안 되겠지'라고 여기는 사람은 하늘과 땅 차이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똑같은 환경과 상황이어도 누군가는 가능성을 엿보고, 누군가는 실패를 점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 재미있지 않은가? 내가 믿는 대로 되는데 왜 우리는 안되는 것을 기정사실화로 정해놓고, 제한을 시키는 것일까??




사실 이것은 과거 경험에 근거한 결과라고도 할 수 있다.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했던 경험, 실수했을 때 창피나 굴욕을 당한 경험, 실패했을 때 실패자라는 낙인이 찍힌 경험들이 우리를 자꾸만 지하로 끌어내리는 것이다. 상처와 실패에 대해 더더욱 헤어 나오지 못하는 성향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은 관계중심적이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나의 실수를 기억할 것이고, 나의 치부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사람들은 남의 문제에 그렇게 관심이 많지 않다. 잠시 잠깐은 왈가왈부할지 몰라도 돌아서면 뭐라고 했는지도 기억 못 하는 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습성이다. 남을 잘 배려하는 관계지향적 성향들은 내가 남에게 관심이 많으면 남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뿐일 수도 있는데 그것을 혼자서 곱씹고 있을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어느 정도는 "너는 짖어라. 나는 나의 길을 가련다!"라는 마인드가 필요할 때도 있다고 본다.




잘못된 사람들의 결론, 말실수, 올바르지 않은 정의에 휩쓸리지 않는 방법은 세상의 모든 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맞지도 않은 말들을 할 때 그것을 듣고 있을 이유가 없다. 어느 정도는 귀에 필터링을 함으로써 들어야 할 말만 듣는 게 건강에 좋다. 그런 말들 차단하는 대신에 감사를 회복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된다. 나는 다이빙을 일주일 동안 잘하고 갑자기 설사병이 나서 정말이지 지옥을 체험했다. 위가 구불구불한 게 아니라 일자 고속도로처럼 뚫려있는 것처럼 뭐만 먹었다 하면 곧바로 다 쏟아내는 경험을 하면서 귀국해서 5일 동안 흰 죽만 먹다 보니 정말 기력이 없었다. 그러다 조금 살만해져서 처음으로 밥을 먹은 날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밥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고, 함께 나온 소불고기는 정말이지 최고였다! 이렇게 아파봐야 우리는 평상시에 먹는 밥에 감사를 하듯이 일상에서는 감사를 잘 못 느끼는 존재들이지만, 어떻게든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소소한 것들에 감사를 하는 자세는 무엇을 하든지 누리는 효과가 다름을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데일리 리포트 완주

2019년부터 쓰기 시작한 데일리 리포트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썼다. 물론 100% 내 마음에 들게 쓴 것은 아니지만 빼놓지 않고 썼고, 그것을 인스타와 블로그에 매일 인증했다는 것에는 스스로에게 쓰담 쓰담해주고 싶다. 365번을 손으로 쓰고, 인증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나는 어떻게 이룬걸까? 사실 비법은 간단하다. 한 알뜰하는 나는 한 달에 1,500원짜리 데일리 리포트를 사용했었다. 한 번에 1년을 꼭 달성해야지! 하고 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는 딱 한 달치의 데일리 리포트가 주어진 거였고, 매달 1일이 되면 새 마음으로 스타 할 수 있어서 느낌이 색달랐다. 지금은 2,000원으로 오른 motemote를 쓰고 있지만 누구나 이것이 있다고 쓰는 건 또 아니긴 하다. (선물로 팀원들에게 돌렸지만 다 쓴 사람은 많지 않았기에)



"신박사님이 데일리 리포트를 봅시다!"라고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나 혼자 생각했었다. 사실 그것이 현실로 이뤄진다면 나는 또 머리를 쥐어뜯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결론적으로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어쨌든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일 년을 썼다는 뜻이다. "데일리리포트도 제대로 안쓰면서 뭘 한다고..."라는 말을 듣지 않기 위해 '졸꾸러기라면 당연히 열심히 써야지!'라는 생각으로 한 달 한 달을 쓰다 보니 어느덧 12월이 되었고, 2019년 마지막 날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왜?

무엇을 하든지 왜 하는지를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이 말은 이 책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반복해서 나와서 정말로 책이 나에게 큰 소리로 묻는 것 같다. "너 그거 왜 하니?"라고 말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할 때 내가 스스로에게 제일 많이 묻는 것이 "너 그 왜 하니?" " 왜 해야 하는지 알지?" "왜 하는지 얘기해볼래?"이것을 마음속으로 Q & A처럼 주고받는다. 특히 요즘에는 러닝머신에서 힘들 때면 더더욱 말이다.



나는 제 나이(29)에 결혼을 했고, 당연히 때가 되면 아이가 생길 줄 알았고, 아무 일 없이 알콩달콩 살 줄 알았다. 그러나 인생은 내가 생각한 것처럼 굴러가지 않았고 본의 아니게 아이없는 딩크족으로 살아가고 있기에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면 아이가 없는 이유와 스토리에 대해 부연설명을 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아이가 없어서 몸은 편할지 모르지만 그동안 내가 겪은 마음고생을 누가 이해해줄 수 있을까? 괜찮은 척 웃어보지만 내 마음에는 사리가 생길 정도라고 설명하면 이해하실 수 있을까 모르겠다. (사실 겪어보지 않으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알 수 없으므로 굳이 이해를 바라지도 않는다. 고통을 알기 위해 대신 경험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니 말이다) 이런저런 인생의 고난을 겪으면서 30대를 보냈다. 그런 힘듦 가운데에서 알게 된 체인지그라운드였으니 나는 목숨 걸고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성향자체도 꽂히면 직진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나의 삶 자체가 간절했기에 독서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고, 데일리 리포트도 꾹꾹 눌러쓸 수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겠다. 결국은 간절함의 차이다.








체인과 게임

SMARTER 목표 설정 템플릿에 맞춰서 목표를 세우기, 성취목표와 습관 목표 구분하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제안되고 있지만 사실 나는 매일매일 체인이 끊어지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이 나의 방법과 일치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실천한 케이스가 아니라 내 나름대로 1년을 시행하고 난 뒤에 책을 읽으며 맞춰가는 중이므로 내가 시행했던 방법이 나에게 더 와 닿았다는 것이다. 딱 한 달짜리 플래너에 X보다는 O를 만들기 위해서 30분이라도 책을 읽고, 이불속에 있고 싶던 날에도 헬스장을 향했으면 정말 바빠서 헬스장에 가지 못하는 날에는 집에서 요가매트를 깔고 스트레칭을 하거나 춤이라도 추며 O를 달성하기 위해 하루하루 애를 썼고, 그것이 한 달이 됐으며, 그 노트가 12권이 모여서 2019년 마지막 날이 되기까지 데일리 리포트를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공동체의 힘

"성공은 당신이 어울리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라는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왜냐하면 나 혼자였다면 몇 달 가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의지가 함께 인스타에 인증하고, 블로그와 브런치에 서로의 성과를 공유하며 자극도 받고, 응원을 주고받음으로써 이뤘기  때문이다. 혼자였다면 이루지 못했을수도 있었겠지만 함께 하는 많은 졸꾸러기들이 있었기에 2019년을 독서와 글쓰기와 공부 등에 시간을 투자하며 좀 더 열심히 살 수 있었고, 생전 하지 않던 운동에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 특히나 감정적으로 힘들 때가 간간히 있었다. 그냥 귀찮거나 몸이 아픈 날 보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뭔가 기운이 쪽 빠지거나 의욕이 없을 때 그 구덩이를 빠져나오는 게 관건인데, 생각보다 댓글의 힘은 컸으며 응원의 이모티콘의 효과가 상당했다. '혼자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는 위로는 나를 다시 일으켜주었기에 간혹 가다 흔들리다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인친과 페친 그리고 브런치 구독자님들께 감사드린다.






주도하는 삶

그 누구보다 잠이 많은 내가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게 되고, 아침에 필사를 하고, 새벽 운동을 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아침에 벌써 미션 2개 이상을 클리어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내가 내 삶을 주도하는 것 같고, 내가 좀 괜찮은 사람 같고, 이것도 해냈으니 다른 것도 해낼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침부터 싱글벙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침부터 늦잠을 자고, 시간에 쫓기고, 지옥철에서 시달리는 것과 일찍 일어나서 앉아서 갈 수도 있고,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여유 있게 차 한잔을 마시며 독서를 할 수도 있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몸이 편한 것을 떠나서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주도하는 삶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자기 효능감도 확 올라갈 수 있고,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 어떤 당황스러운 상황에 닥쳐도 조금 더 유하게 대처할 수 있고, 농담으로 받아칠 수도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면서 무엇을 해도 즐겁게 즐기고 있음을 어느덧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일단 하나만!!

1년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른 매일의 습관을 세우라고 할 테지만 진짜 처음 시도해보는 사람에게는 막연할 수 도 있다고 본다. 또한 1년이라는 기간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나는 분기별로 목표를 잡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어렵지 않게 게임처럼 할 수 있게 미션을 설정하고, 일단 작은 승리를 맛보는 게 포인트라고 본다. 자기 마음대로 살던 사람이 갑자기 매일 책을 읽고, 글을 1편씩 쓰고, 운동을 1시간씩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죽음을 경험한다던가 큰 이변이 없지 않은 이상 한꺼번에 확 바뀌기는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일단 1가지만이라도 성공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게 무엇이든지 상관없다. 하루 20분 책 읽기든지, 지금보다 30분 일찍 기상이든지, 현재보다 10분 더 밥 천천히 먹기라던지 아무것이나 상관없다. 다만 하루도 빼먹지 않고 30일 이상 가능하다면 66일이나 100일을 도전해보면 그다음은 기하급수적으로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일단 첫 도전과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목표를 높지 않게 설정하고, 실패할 확률이 낮도록 설정하며, 디파짓을 걸던지 달성 후 스스로에게 보상을 약속하던지 뭔가 이벤트를 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렇게 한 가지를 완벽히 도달하고 나면 이것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것을 또 추가하는 방법으로 시도한다면 2020년에 적어도 3~4가지를 할 수 있다고 본다. 나도 처음에는 단순히 책 읽기만 시도했고, 그 다음에 매일 글쓰기를 시도했고, 그 이후에 운동을 시작한 케이스다. 지금은 당연히 하루에 모두 다 시행하고 그것으로도 모자라서 12/24부터는 새롭게 하루에 100쪽 책을 읽는 환경설정에 들어갔다. 참!! 혼자서 체크하다 보면 합리화를 하기도 하고, 열의가 금방 식을 수 있으므로 사람들과 인증하는 톡방이나 모임에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아무튼 졸꾸러기들과 함께하면 성공확률은 올라갈 수밖에 없는 환경설정이다. 기본적으로 성장욕구가 뿜뿜한 사람들이 많고,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동체이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두껍지도 않은데 내용은 알차고, 흡입력이 좋아서 형광펜으로 얼마나 많이 줄을 그었는지 모른다. 계획을 설정하려고 해도 막연한 분들, 시도했다가 실패했던 분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는 분들이 있다면 강력히 추천하고픈 책이 [탁월한 인생을 만드는 법]이다. 2019년이 가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 이미 2020년처럼 2019년의 마지막을 살고 있지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을 것 같고, 의지가 흔들릴 때마다 펼쳐보면 도움이 될만한 책을 만나서 또 감사한 오늘이다.



씽큐베이션 4기 1주차 평균의종말 

https://brunch.co.kr/@nager128/206

씽큐베이션 4기 2주차 오리지널스

https://brunch.co.kr/@nager12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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