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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Feb 01. 2020

1월 한 달동안 65권을 읽고, 65편의 글을 썼다.

feat. 함께라 가능했다!

우리는 13명으로 이루어진 독서모임 씽큐베이션 4기 "실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팀이다. 오늘이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다. 어느덧 한 달이 후딱 지났다고도 할 수 있지만 사실 우리에게는 꽉 찬 1월이었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1월 한달 동안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서평으로 썼는데 그것을 계산해보면 5권 X 13명 = 65권의 책을 읽고 65편의 서평을 쓴 것이다! 나 혼자는 5권(이것도 상당하지만^^;;;)이지만 모든 인원을 합쳐보면 어마어마하다. 우리는 원래 책을 꾸준히 읽고 서평을 썼던 사람들이었을까??



대부분은 아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환경설정 속에 들어오니 우리는 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강압적인 것은 아니다. 각자가 스스로 자원해서 씽큐베이션에 들어온 것이고, 게다가 들어오고 싶다고 해서 모두가 들어올 수 있는 것도 아닌 선발되는 실력과 운도 따라줘야 한다. 우리는 늘 생각한다. 이곳에 들어오고 싶은 많은 사람들을 대표해서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이기에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것들을 누려야 한다고 말이다. 



낯선 사람들 13명이 모여서 함께 같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토론을 하면서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더 알아가고 있다. 글이란 것이 참 신기한 게 아무리 대화 혹은 수다를 충분히 떨었어도 거기에서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 글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같은 책을 읽고 글을 쓰지만 모두가 성향도 다르고 관점도 다르기 때문에 바라보는 것도 다를 수밖에 없다. 똑같지 않은 게 디폴트임을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다른 것을 틀린 것으로 바라보지 않고,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을 다른 사람들은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을 신기해하며 서로의 것들을 흡수해 간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 모임은 매주 목요일이므로 서평 마감은 매주 화요일 24:00이다. 00:01에 낸다고 해서 감점이 있거나 다음 기회가 박탈되거나 하는 것은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서 마감시간 안에 전원이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물론 시간 약속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글쓰기 실력이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실력이 그렇게 쉽게 빨리 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인 마감 시간 안에 제출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노력을 하는 것이고, 실력은 졸꾸 정신으로 차차 키워나가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매번 화요일 밤 12시까지 꼬박 지키고 있는 것은 아니다. 새벽 기상을 해야 할 때는 당연히 일찍 자기도 하고, 또 책을 읽다가 어느새 12시가 가까워 진 날은 몇 명이 내셨는지 관찰할 수밖에 없는 것이 부그룹장의 마음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을  감당하면서 매주 1권의 책을 읽고 1편의 서평을 쓰는 것이 얼마나 쉽지 않은 것인지 알기 때문에 나는 마음껏 축하해드리고 싶고, 격려해드리고 싶다. 누군가는 그럴 수도 있다. "책 읽고 글을 쓴다고 밥이 나와? 뭐가 나와?? " 이건 정말 메타인지가 낮은 발언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책을 읽고 글을 써가면서 우리는 문해력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더욱 더 풍부해지며,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고, 자기 자신에 강점과 약점도 객관적으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과 시야가 달라지면서 자세 또한 달라지므로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어떻게든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매월 1일 혼자서 굳은 결심을 해도 잘 안지켜지는 케이스가 많은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그래서 환경설정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다. 스스로가 할 수밖에 없는 환경 속으로 나를 집어넣어서 임계점을 넘어보면 그 다음은 확실히 수월하다. 우리는 12주 동안 기꺼이 이것을 하기로 결정했고, 어느덧 6주 차에 접어들었다. 어떻게 보면 '저 책들을 언제 다 읽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벌써 6주 차에 접어들었으므로 조금 있으면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이 곧 온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어진 시간들을 헛되게 보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온라인 모임으로 진행되는 주에는 댓글로 토론을 하는데 이것도 꽤 뜨겁다. 댓글의 대댓글 그리고 또 댓글로 이어지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해야 하나! 솔직히 이런 대화를 마음껏 나눌 수 없는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은 숨통이 트이는 느낌마저 든다. 찬반토론만 토론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마음껏 나눌 수 있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토론문화가 대한민국에도 자연스럽게 장착되어서 꼭 독서모임이 아니라 회사와 가정에서도 소통이 잘 되기를 꿈꿔본다.








오프라인 모임으로 진행되는 주간에는 얼굴을 맞대고 토론할 뿐만 아니라 끝나고 식사도 함께하고 에프터로 차도 마시므로 더욱 끈끈해질 수밖에 없다. 2시간 30분을 토론을 해도 늘 아쉽다고 느끼는 우리들이기에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가고, 또 시간이 되는 분들에 한해서 차를 마시면서 각자의 삶의 이야기와 고민도 나누며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항공기 엔지니어, 영어 선생님, 미술학원 원장님, 헤어디자이너, 주부, 작가 지망생, 배우, 회사원, 대학생 등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인 씽큐베이션 4기 실력팀은 김주현 팀장님과 함께 5주차까지 전원 서평 마감시간 전 제출을 100% 달성했으며, 12주까지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다! 매일 달리기를 하는 김주현 팀장님 덕분에 다들 걷거나 뛰거나 헬스를 하는데 어떤 책을 읽어보아도 꾸준함을 이기는 것은 없었기에 우리는 계속해서 의시적인 노력을 할 것이며,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며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꼭 완주할 것이다!



내 글이 공유되는 것보다 그룹원들의 글이 빵빵 터졌을 때 기쁘고, 점점 책과 글쓰기의 맛에 빠져가는 것이 눈으로 보일 때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물론 서평 실력도 내 눈에는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본다! (고슴도치 같은 마음일지라도 어쩔 수 없다) 김주현팀장님을 도와서 부그룹장을 맡게 된 것 자체가 영광이므로 최대한 옆에서 팀장님에게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응원과 격려와 동기부여를 아낌없이 팀원들에게 할 것이고, 그로 인해 당연히 나 또한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팀원들이 앞으로 각자 하고 싶은 일들과 하려고 하는 일들이 풍성한데 그것들이 어떻게 연결되고 창발 될지가 너무 기대된다. 



남은 7주도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하는 우리가 되길 기대하며, 12주 동안 전원 마감전 제출을 넘어 각자의 임계점을 넘는 실력팀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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