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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Mar 02. 2020

감동의 쓰나미

반달쓰기_2day

2월 1일부터 3월 1일까지 모르는 사람들이 HANDAL의 한 달 쓰기 "요쏘퍼니"팀으로 묶여서 함께 동고동락을 했다. 사실 몇 분은 친해지고 싶어서 흠모했던 분이기도 하고, 처음 뵙는 분도 있었다. 사실 그렇다. 아무리 페북 친구이고, 인스타 친구여도 좋아요를 누르고 간단한 댓글 정도는 달수는 있겠지만 막  친해지려면 시간이 걸리는 법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단 한 달 만에 글을 통해서 우리는 참 많이 친해졌다. 



아주 운이 좋게 한 달 쓰기를 하면서 대원님과 수은님을 만날 수 있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모든 팀원들을 만나지는 못했다. 갑자기 번개가 있었을 때 나갔으면 좋았으련만 아쉽게도 그날 나는 서평을 쓰느냐고 도저히 시간이 되지 않았는데 합류하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된다. 



HANDAL이라는 이름 아래에 71명이 모였고, 요쏘퍼니팀이라는 이름 아래 14명이 모여서 한 달 만에 어떻게 서로에 대해 이렇게 알아갈 수 있었을까? 그것은 매일의 힘이었다. 한 달이지만 우리는 30일 동안 매일 서로의 글을 읽으며 조금씩 서로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었고, 여기에 머물지 않고 카톡 라이브를 통해 서로의 얼굴을 익혀갔으며, 71명이 함께 있는 단톡방 놀이터에서는 팀에 상관없이 티키타카를 하며 재미나게 어울릴 수 있는 분위기였다. 



나이도, 하는 일도, 사는 곳도 다 다르지만 그런 것이 벽이 되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기꺼이 알려주고자 하고, 나에게 없는 것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또한 기꺼이 배우고자 하는 자세가 되어있다. 각자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bk님은 판을 벌려주시고, 찐님은 시스템을 만들어주시고, 그 외 브레인 리더들이 각자의 역할을 감당하셔서 어제 말한 것이 오늘 뚝딱하고 이뤄지고, 실패하더라도 겁없이 도전해보는 곳이 바로 HANDAL이라는 곳이다. 



3월 1일로 우리는 한 달 쓰기가 마무리가 되었고, 나는 곧바로 반달 쓰기에 합류하게 되어서 조금은 정신없이 새로운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었는데 요쏘퍼니팀의 재간둥이 갑재님이  영상을 투척하셨다. 개그의 피가 흐르는 갑재님은 우리가 요구하면 언제든 라이브 톡에 짜잔 하고 나타나주셨고, 어느 날 밤에는 "경찰청 쇠철창살은 외철창살인가 쌍철창설인가"를 녹음해서 인증하는 사람에게 스벅 기프트콘을 쏘기도 하셔서 나는 자려고 누웠다가 공부방으로 건너가서 녹음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날 우리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한 (나 진짜 눈물 날뻔했다) 영상을 보고 또 보고, 듣고 또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자기의 글만 쓰고 인증만 하면 끝인 것일 수도 있지만 세상 사는 게 그게 아닌 것 같다. 우리는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그럴 때 정말 충만함을 느끼는 존재들이니 말이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가며 따뜻한 영상을 만들어주신 갑 재님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솔직히 이렇게 한 팀으로 묶이지 않았다면 모든 팀원들과 친해지기 힘들었을텐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너무 감사하고, 다 같이 만나는 번개날이 기대되는 밤이다. 



1. 노홍철 만나고 온 뒷이야기와 개그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 리더 영재님

2. 퍼스널 컬러와 각종 사업의 노하우가 궁금한 네이버에 등재하신 성훈님

3. 씩씩하게 군대에 입대하는 미래의 해양수산부 차관 대원님

4. 코로나 때문에 갑자기 한가해진 목동 수학선생님 선우님

5. 외국인과의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건지 넘나 궁금한 은영님

6. 요리와 건축 등 손으로 하는 것에 솜씨가 빼어나신 경훈님

7. 부산에서 서울을 옆집 오듯이 오가는 멋진 N 잡러 은선님

8. 편집 기자에서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신촌러 수은님

9. 수트핏이 잘 어울리시는 보험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신 성국님

10. 비트코인과 기획을 좋아하면서 뭔가 평범하지 않은듯한 정환님

11. 셰어하우스를 운영하며  농구를 엄청 좋아하시는  예은님

12. 티칭뿐만 아니라  덕질도 잘하는 끼충만한 영어쌤 예슬님

13. 개그맨이라고 오해하기 쉽지만 엄연한 강사들의 쌤으로 활동 중인 갑재님



이들과 함께해서 진짜 많이 웃었다. 광대가 아프도록 웃고, 진지한 글에 또 배우기도 했다. 5기 때 각자 어느 팀을 지원할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느슨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4기 요쏘퍼니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쏘퍼니팀 이외에도 많은 분들과 연결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잊지 못할 2020년 2월이여 안녕! 2020년 3월에는 또 얼마나 재미난 일들이 일어날것인가? 기대해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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