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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Mar 01. 2020

널 만나서 좋았다

HANDAL_30DAY


2020년 2월 운 좋게 HANDAL에 합류하게 되었다. 라테는 말이야 ㅋㅋ 추천으로 들어와야 해서 여기저기에 들이댔고, 겨우겨우 들어올 수 있었다. (솔직히 안 받아주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을 안 했던 것도 아니다) 아마 나 말고도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내가 여기에 들어올 자격이 되나? 내가 이들과 함께 할 만한 사람인가? 참 신기하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에 사람이 없는 것을 우리는 머리로는 알면서도 괜스레 분위기에 압도되기도 하고, 환경적인 면에 쫄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들어와 보니 HANDAL은 그런 곳이 아니었다. 



카톡으로 많은 것들을 해봤고, 많은 인원의 단체방에서 엄청난 채팅도 경험해봤는데도 처음 들어왔을 때는 엄청 긴 공지사항에 압도되었다. 뭔가 복잡해 보이고, 어려워 보이고, 나만 바보인가? 싶을 정도로 적응을 못하고 어리바리했었다. 사실해보면 별것 아닌데 익숙해지기까지 살짝 그랬었다. 누구나 새로운 것을 접할 때면 그럴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맞나? 머리를 긁적였지만 다행히 함께 순진무구하게 눈동자가 흔들리는 팀원들이 있어서 되려 안심되었던 것 같다. 어렵지도 않은데 어색하다고 겁을 먹을 필요는 절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웠다. 



나는 한 달 쓰기 말고도 사이드로 진행하는 5분 저널에도 참여했는데, 사실 구글시트하고도 친하지 않은 타자밖에 칠 줄 모르는 나로서는 답답했다. 다행히 노트북을 직접 들고 가서 하나하나 배웠다. 배우고 났더니 아무것도 아니었다. 배우기 전에는 구글시트만 봐도 어지러웠는데 웃기지 않은가? 이렇게 사람은 뭐든 도전해봐야 한다. 예전 글에도 썼었지만 화상은 나와 잘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해보지도 않고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내 과는 아니라고 단정 지었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너무나 재밌어서 반전이었다. 



사실 매일 글 쓰는 것은 이 전에도 해왔던 것이라서 그것보다는 나는 시도하지 않던 것을 시도하게 되는 것이 HANDAL에서 배운 가장 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의외로 고지식하고, 의외로 재미없게 살아왔던 내 인생에 해보니 별거 아닌 것들이 투성이었다. 해보고서 하지 않는 것과 해보지도 않으면서 하지 않는 것은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는데, 그동안은 그냥 합리화시키기 바빴던 것 같다.



요쏘퍼니팀의 글은 되도록 정독하려고 하지만, HANDAL 멤버의 모든 글을 읽지는 못했다. 가끔가다가 클릭해 보는 정도였는데, 이렇게 70명의 사람들을 다 알지 못해도 놀이터 카톡방의 분위기는 너무 재미있다. 웃기려고 작정하는 분들도 있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해도 아이디어로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며, 하는 일과 성향이 매우 다양하다 보니 기존의 카톡방들보다는 스텍파클한것은 분명한 것 같다. 대부분의 2030 세대는 회사에서 시키는 일을 하고, 주는 월급을 받고, 어떻게 하면 주말이나 휴가가 빨리 올 것인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HANDAL에 있는 사람들은 하는 일도 다양하다 보니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그래서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고, 그래서 색다른 것이 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의 색깔이 되고, 그래서 MY WAY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자유로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1월에 큰 결심을 하다가 2월은 대충 살고, 3월에 다시 재결심을 하는 루틴들이 많을텐데 사실 나의 2월은 아주 알뜰살뜰하게 보냈던 것 같다. 그 중심에는 씽큐베이션 부그룹장의 역할도 있었고, HANDAL에서 한달쓰기를 한 것도 있었다. 혼자서 뭔가를 아무리 결심을 해도 작심삼일로 끝나고, 일주일이 지나면 어영부영 지나가는 일이 태반일 것이다. 그러나 환경설정 자체를 하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어 놓으면 어떻게든 하게 된다. 나는 모든 미션마다 각 카톡방에 인증을 해야 하므로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다 내가 선택한 미션들이고, 각자 방도 다 다르다. 필사, 독서, 글쓰기, 운동을 하고 인증을 해야 하기에 빼놓지 않고 2월 동안 꾸준히 할 수 있었고, 여기에 HANDAL에서 느껴지는 에너지와 아이디어가 추가되어 하긴 하되 즐기면서 하고, 루틴에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조금 더 추가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빡! 드는 2월이었다. 



미션이 끝나고 나면 매일 글쓰기가 조금 시들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읽는 사람이 적더라도 매일 써야 하는 이유는 쓰면 쓸수록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5기가 시작하기까지 약간의 텀이 있지만, 나는 계속해서 쓰고 읽고,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디퍼런스 전문가로서, 청소년지도자로서, 씽큐베이션 부그룹장으로써, HANDAL의 설계자로서, 주부로써 지혜롭게 모든 것을 해나가고 싶다. 나도 수고했고, 함께한 요쏘퍼니팀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HANDAL의 모든 멤버들 특히 애써주시는 리더들 감사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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