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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Feb 18. 2020

커피숍인데 왜 발이 시렵냐

HANDAL_18DAY

조용히 혼자 있는데도 왠지 집에서 공부나 일이 안되는 날이 있다. 아무래도 긴장감이 없고, 쉽게 누울 수 있는 환경이므로 집중해야하는 일이 있을때는 밖으로 나가는 게 상책이다. 예전에는 커피값이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장시간 집중하는것에 비교하면 커피값을 아까워할 필요는 없는것 같다. (또 커피를 그냥 막 시키는 내가 아니므로 최대한 이것저것 계산해서 아깝지 않은 선에서 선택한다)



집 앞에도 커피숍이 있긴하지만 10분정도 걸리는 스타벅스나 아예 반대방향에 있는 교보문고, 혹은 그 근처 커피숍을 가는편이다. 오늘은 교보문고에서 남편 책을 바로드림 하고, 커피맛도 괜찮고 가격도 2,500원으로 착한 동네 커피숍에 왔는데... 이상하게 춥다. 추운것이 정말 싫은데, 커피숍이 왜 이렇게 춥지? 한참을 참다가 사장님께 춥다고 얘기하니 히터가 고장이 나서 내일이나 고친다고 한다. 아.. 그래서 밖의 날씨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온도였구나. 



노트북과 두꺼운 책을 다 이고지고 나왔는데, 다시 돌아가기는 너무 아깝고 해야할 일의 1/5밖에 하지 못했는데 이것을 어찌해야 하는가... 아무것도 모른 채 커피숍에 막 들어온 손님들은 "조금 있으면 따뜻해지겠지~~"라며 일단 앉고 본다. (속으로 '히터 망가졌대요'라고 말해줄수도 없고 참...) 내가 커피숍 사장님이라면 전기난로라도 공수해오던가, 히터가 안되서 죄송하다며 뭔가 서비스를 제공하던가 할텐데 그냥 무대책이다. 그리고 사전공지도 없었다. 히터가 망가진줄 알았더라면 자리를 잡지 않았을 것이다. 흠... 평소에 커피교육도 하는 매장이고, 수상도 많이 한곳이라서 좋게 봤는데 히터 하나로 이미지가 깎였다. 여자 손님들은 손을 호호불고 있고, 나는 발이 시려서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있다.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곧죽어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드시는분도 있지만, 당췌 추워도 너무 춥다. 손과 발이 차니 타자도 안쳐지고, 온갖 신경이 추위로 가버린다. 좀처럼 집중을 할래야 할 수가 없고, 따뜻한 커피도 다 마셔버려서 결국 집으로 왔다. 독서금지구역이라 불리우는 의료용 전기장판을 따뜻하게 키고 앉으니 자세가 점점 내려간다. 어.. 안돼... 오늘 해야할 일이 산더미라구! 



손발이 이제 따뜻해졌으니 밀린 것들을 합시다!! 추우면 추워서 못했다, 따뜻하면 따뜻해서 못했다 그것은 말이요? 막걸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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