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66챌린지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났는데 깜빡했다. 체인지 그라운드 PD님들을 중심으로 66챌린지가 시작된다는 것을 유튜브에서 보고 처음으로 인스타그램을 깔았고, 어떻게 인증하는 줄도 몰라서 버벅거리며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니 감개무량하다. 인스타그램에서 만난 수많은 인친들을 오프라인에서 만나 뵙는 경사들도 많았고, 아직도 얼굴은 한 번도 못 뵈었지만 매일 서로가 인증을 하다 보니 오랫동안 알고 지낸 친구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각자의 시간관리, 독서기록, 운동 인증, 추억 소장 등을 위해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다른 SNS과는 조금 다르다. 자기의 본모습은 가린 채 비싼 물건들을 자랑하고, 호화스러운 랜선 집들이를 하는 사람들과는 말이다. 우리는 각자의 자기반성이 들어가 있고,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가 들어가 있다. 때로는 서로의 방법에 영감을 받기도 하고, 자극을 받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한다. 때로는 공부하다가 집중이 안되기도 하고, 때로는 운동을 지속하기가 힘들기도 하고, 인증을 위한 미션인가 싶을 때도 있지만 이런 감정이 없이 1년을 온전히 평탄하게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는가!
우리는 서로 힘들 때 남겨주는 댓글로 위안과 힘을 얻는다. 아무 생각 없이 남긴 댓글일지라도 그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모른다. 완전히 졸꾸러기들만 있는 것은 아니고, 이렇게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는 인스타그램인데 감회가 새롭다. 매일매일 하루의 도전을 기록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 보면 느슨해진 나의 마음도 다시 다잡게 되고, 우울의 끝을 달리며 방바닥을 파고 있다가도 정신을 차리게 된다. (물론 무조건 열심히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사람은 자기의 모습도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1년의 모든 것을 캡처한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1년이 쫘악 지나가는 느낌이다. 필사, 독서, 운동, 씽큐베이션 2기 & 3기& 4기& 그룹장 모임, HANDAL 4기, 제주도와 아닐라오 휴가 가서도 글을 쓴 것까지...
오프라인의 기념일도 잘 안 챙기다 보니 66챌린지 1주년도 잊었는데, 나라님의 어제 피드를 보고 아쉬운 마음에 글로나마 기록해본다. 수고했습니다 모두 1년 동안!! 함께하는 모든 인친님들 짱짱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