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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Feb 21. 2020

아무튼 한 달

HANDAL_21DAY

나는 성격과 성향을 진단도구로 검사한 후 각자의 성향에 대한 이해와 파악을 돕고,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하게 인지, 어디에 어떻게 집중할지를 결정한 후 그것을 지속하도록 돕는 디퍼런스 전문가이다. 모든 사람에게서는 일적인면에서의 강점과 약점도 있고, 관계적인면에서의 강점과 약점도 있으며, 지독히도 고쳐지지 않는 습관적인 강점과 약점도 있다. 가장 큰 고질적인 문제는 문제점과 자기에 대한 이해를 객관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객관적으로, 한발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문제점을 인식하는 이해와 속도가 빠르며, 여기에 의지력이 있다면 꾸준히 지속함으로써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현재 디퍼런스 상담을 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 사이에서 리더의 역할을 오래전부터 해온 나이기에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동기부여에도 관심이 많다. 신기하게도 예전부터 내가 했던 일들, 지금 현재 하고 있는 디퍼런스 상담, 그리고 참여하고 있는 체인지그라운드의 씽큐베이션, 빡독, 체인지 러너스, 66챌린지와 더불어 사이드로 진행되고 있는 독서 달리기, 30일 글쓰기,  HANDAL이 다 별개가 아니다. 이것들은 다 점으로 이루어졌지만 연결고리가 있고 연관성이 있기에 점들이 연결되어 선이 되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과거나 현재보다 좀 더 나은 삶을 꿈꾼다. 현재 자기의 삶에 퍼펙트하게 만족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조금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있고, 조금 더 발전되고 확장되기를 바랄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더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중간에 실패하는 케이스가 많다. 변화를 이루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활이 불규칙한 것으로 치면 최고 단계인 연예인들이 습관 개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딱 내 취향이다. 혹시 PD님이 우리의 HANDAL 프로그램을 알고 계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해본다 ㅋㅋ 해피투게더 4가 '아무튼 한 달'이라는 부제로 연예인들이 개선하고 싶은 습관을 한 달 동안 지속하게 되는데 쓸데없는 농담 따먹기로 가득 찬 프로그램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본다.




성향적으로 목표를 세우면 꾸준히 잘 밀고 나가는 유형도 있고, 지루한 것은 딱 질색이라서 즐거움의 요소가 꼭 필요한 성향도 있다. 남을 무조건 따라 하거나 워너비를 무조건적으로 따라 하다가는 금방 실패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먼저 있어야 자신에게 맞는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세울 수 있다. 무조건적으로 '저 사람이 저렇게 하니 저렇게 해야지' 하고 따라 하니까 며칠 되지 않아서 실패하고, 이내 '이번 생은 망했어'라고 말하고 포기하고서는 그럴듯한 합리화를 내세우기 바쁜 것이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수준의 목표 설정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법 채택


여기까지만 되어도 참 훌륭하다. 그런데 왜 수많은 사람들이 새해 계획을 신나게 세워놓고 3월이 되기도 전에 다 포기하고 마는것일까? 새로운 습관을 내 몸에 새겨지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는 우리를 유혹하는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너무 많은데 그 유혹으로부터 나를 지키려면 환경설정이 필요하다. 할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 속에서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하지 않으면 어색한 시점이 온다. 물론 하지 않으면 어색한 상황에 이르더라도 안심하기는 이르다. 우리는 언제든 안 할 수는 있는 유전자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이다.



전혀 달리기를 하지 않던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고 나서 달리기에 재미를 붙였다. 그래서 자만했었다. 이미 독서와 글쓰기 습관을 내 것으로 장착한 나는 달리기까지 내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이유로 몇 번 달리지 못했고, 그 몇 번이 10번을 넘어 20번이 되니 다시 달리기가 싫어졌다. '달리기는 정말 죽기만큼 싫어!'는 아니지만 달리는 것보다 이불속이 좋아지고, 몸이 편한 것에 익숙해졌다는 말이다. 다른 종류의 습관을 형상한 나도 이렇게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는데, 뭔가 처음 시도하는 사람은 열 배는 더 어렵다고 봐야 한다. 그럼에도 왜 우리는 계속 시도하는 것일까? 서두에 말했다시피 우리는 발전하고 싶고, 향상되고 싶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기 때문이다.



변화는 하고 싶은데 의지박약인 경우, 매번 시도는 하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에는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던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던지 해야 한다. 혼자서 매번 머리를 쥐어뜯을 필요가 없다. 혼자는 의지박약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옆에 팀원들은 다 하는데 나 혼자만 안 하기란 쉽지 않다. 남들이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면 식었던 의지가 불타오르기도 하고, 힘내라는 응원에 다시 한번 힘을 내기도 한다. 어차피 우리는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다. 함께 서로 돕기도 하고, 도움도 받으라고 이 사회가 있는 것이다.



필사 30분~1시간, 독서 100쪽 이상, 운동 1시간 이상, 매일 글쓰기를 매일 하고 있는 나는 이것들이 매일 즐겁고, 쉬울까? 전혀 아니다. 나도 매일 나와의 싸움을 한다. 다른 사람을 상담해주고 조언해주는 나 조차도 이렇다. 물론 나 자신을 달래기도 하고, 내가 하지 않으면서 상담할 때 솔루션을 제안할 수 없으므로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관리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도 부족해서 나는 모든 프로젝트의 인증방이 있고, 함께 하는 동료들이 있다. 꽤나 목표지향적인 담액다혈질에, ENTJ, 목인, 뇌인, 견인 (디퍼런스 용어이므로 다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냥 목표지향적인 DNA를 장착하고 태어났다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인 나도 아무도 나를 지켜보지 않으면 의지박약으로 돌아선다는 얘기다. 카톡방, 블로그, 인스타그램, 브런치 등 종목별로 다양하게 인증하고, 하루하루 해 나가는 것뿐이다.




각자 건강에 관련해서 어떤 것이 문제가 있는지 원인이 다르다. 그것을 파악하고 거기에 따른 각자의 계획을 세우고, 그것을 한 달 동안은 어떻게든 해나가는 아무튼 한 달의 프로젝트로 '사람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이렇게 한다고 뭐가 바뀌겠어? '라고 생각하는가? 기본적으로 본인이 믿는 대로 될 것이다. 믿음 없이 이런다고 내 삶이 나아지겠어?라고 생각하면 지속성도 떨어지고, 고비가 왔을 때 무너지며, 누군가가 툭 던지는 한마디 말에 의기소침해져서 자책하거나 비관을 하며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말 것이다.



그러나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한 달을 하는 사람에게는 아무튼 변화가 있을 것이다. 완벽하게 새로운 습관이 장착하기까지는 66일 아니라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것도 어떤 습관인지, 어떤 성향인지에 따라 다 다르다. 무엇을 받아들이던 맥락적 사고가 필요하다) 무조건 해보지도 않고, '되는대로 그냥 살자' 하는 사람과 '한 번 해보자!'라는 사람의 삶이 어떻게 같을 수 있겠는가!



체인지러너스, HANDAL, 씽큐베이션 2기, 3기, 4기




씽큐베이션은 1주일에 1권의 책을 읽고 1개의 서평을 내고, 팀원들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야하는것이 일주일의 미션이다. 우리는 7주가 되었고 13명 전원이 한번도 마감시간을 어기지 않았고, 스킵하지 않았다. 혼자 했으면 몇명이나 성공했을까? 우리는 팀으로 묶여있기에 가능하고, 여기에 플러스로 씽큐온 도서까지 하는 팀원들도 있다.(물론 나도 포함ㅋ) 그것뿐이랴? 함께 읽으면 좋은 책도 서로 추천해준다. 지금 이것도 힘들어죽겠는데 왜 그러냐고? 처음에는 1주일 1서평이 죽을것같이 힘들지만, 힘든만큼 좋은것이 느껴질뿐만 아니라 책 읽는 속도와 이해하는 폭, 글쓰기가 향상된것을 느끼기때문에 더 성장하고 싶으니 계속해서 노력하는것이다.



나는 변화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사람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잘못된 고정관념을 올바르게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을 한다. 그것을 통해 '나도 한번 해볼까?'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고 변화가 일어나게 해 주면서 잘못된 고정관념과 잘못된 시선을 조금만 바꿔서 새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지속하고 실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지금 70여 명의 사람들과 HANDAL 4기에 참여하고 있다. 누군가는 매일 글쓰기, 누군가는 나에 대해서 탐구하는 글쓰기, 누군가는 지금 하고 있는 일 외에 파이프라인 추가 설치하기 등 여러 분야로 나눠져 있지만 모토는 모두 같다. 어쨌든 한 달 동안 매일매일 꾸준하게 하는 것이다. "HANDAL에 참여해서 한 달 동안 꾸준히 한다고 개과천선 하냐?"라고 묻는다면 이것은 질문부터가 잘못되었다고밖에 얘기해 줄 수 없다. 몇십 년을 자기 맘대로 살아놓고 한 달을 한다고 뚝딱 바뀌겠는가? 그러나 자신이 어떻게 임하는지에 따라서 습관의 근육이 생성되기 시작하고, 이전에는 세운 계획을 일주일도 넘지 못했던 경험밖에 없는 사람이 30일 연속 성공했을 때 성취감을 맛보는 것은 천지차이다.


여기에 뭘 해도 안된다고 낙심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다면 하려다가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 수밖에 없는 반면, 뭘 해도 '할 수 있다!'라고 응원해주는 성장형 사고방식을 장착한 성장 동기가 넘치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면 그만두려다가도 '한 번만 더?!'라고  마음이 바뀌는 법이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

메타인지를 바탕으로 한 알맞은 목표 설정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방법 채택  

올바른 방법을 제안해 줄 수 있는 멘토나 전문가  

함께할 수 있는 공동체


독서와 관련된 프로그램에 이어서 습관 관련 프로그램까지 나의 취향을 저격한 프로그램이 생겨서 참 좋다. TV가 없어서 다 보지는 못하지만 짤방으로도 충분하기에 ㅋㅋㅋ 바른생활 사나이인 유재석에게는 또 한 번 찰떡같은 프로그램이 생긴 것 같다. 물론 얼마나 인기가 있을는지가 관건이겠지만. 언제까지 소비와 먹방만 조장할 수는 없지 않은가? 이렇게 유익한 프로그램도 동반 성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기대하며 응원한다!


HANDAL 한 달 쓰기_요쏘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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