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단지 열심히 살려하고, 주어진 것을 감사히 여기며 시도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출근 전과 출근 후에 운동을 가곤 하지만 오늘처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어쩔 수 없이 스킵을 한다. 예전의 나는 이런 나를 몰아세웠고 힘든데도 불구하고 해야만 했었더랬다.
그러나 그것이 결과론적으로 내게 유익할 것이 없음을 깨닫고 난 후에는 '몸이 힘들었나 보네' '어제 기침해서 잘 못 잤지?'라고 스스로에게 말을 걸으며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해내는 것일 뿐이라고 설득시키고 있다.(물론 어느 정도의 수위는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을 하다 말다 하고 그러면 아무것도 되지 않으니까)
새벽 운동을 하고 일찍 출근해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면 기분이 좋은 반면 다소 늦게 출근하는 날은 뭔가 시간을 낭비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만큼 더 꿀잠을 잤고, 간단히 아침도 해결했으며 짧은 강의를 틀어놓은덕분에 영감도 얻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씨의 탓인지, 기침이 자꾸 나와서인지 어깨가 축 처져있었는데 뜬금없는 이 카톡이 나를 웃게 만들었다
한달자유쓰기 모팀원의 카톡이 나에게 깜짝 선물이 되듯이 나의 카톡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지속해서 글을 쓰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각자 분야가 완전히 다르지만 서로에게 배울 것이 너무 많은 우리들이다.
얼마 전에도 한달자유쓰기 모팀원께서 ㅇㅇ기관을 아냐고 물으셨다. 읭?? 3주 동안 사회복지 실습을 하면서 꽤 많은 이야기가 오갔었다. 사복 자격증이 빨니 나왔다면(지금까지 안 나옴!!) 그쪽에서 일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곳과 엄청난 인연이 있다고 하시니 참 세상이 좁디좁은 것 같고 정말 몇 사람만 거치면 다 통한다는 말을 실감했었다.
단순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인생도 배우고, 일도 배우고, 사람도 만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점점 더 공동체의 중요성이 실로 대단함을 느끼며 얼른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마음껏 번개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보지만 그게 언제 인지...
완전히 한쪽에서만 에너지를 줄 수는 없다. 우리는 어차피 사회적 동물이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 당연하다. 코시국이라고 모든 관계를 끊고 아무하고도 연락하지 않는 것이 대책은 결코 아니다. 혼자서 고독을 즐길 줄도 알되 또한 연결의 힘을 깨닫고 그곳에 이어져있는 것을 느낄 때 우리는 균형감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어느덧 한달어스 13기가 일주일남짓 남았고 14기를 모집하고 있다. 오프라인의 모임이 대폭 줄면서 아무하고도 소통을 안 해 답답하신 분, 습관을 만들고 싶은데 의지박약이라 매번 실패하신 분, 뭔가를 시도해보고 싶은데 용기가 부족하신 분 모두 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