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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뮨 Oct 07. 2019

성향별 운동 선택법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고민과 조사만 며칠을 했다. 사실은 헬스가 아닌 색다른 운동을 해보고 싶었다. 그러나 개인 레슨은 너무 비쌌고, 그룹레슨도 만만치 않았다. 비용도 어마어마한데 매일 수업도 아닌 주 2~3회 수업이었다. 반면 아파트 헬스장은 엘리베이터 한번 타면 연결되는 초근접의 장점과 6개월 결제 시 2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운동 횟수

일주일에 딱 2번이 알맞은 성향도 있을 수 있고, 나처럼 매일 하지 않으면 되려 마음이 흐트러지는 성향도 있다. 나도 가끔은 쉬고 싶지만, 한번 쉬면 계속 쉬고 싶고 그러다 보면 리듬을 잃게 되는 성향이라는 것을 스스로가 잘 알기 때문에 나는 매일 운동을 하는 것뿐이다. 스스로에게 타협점을 내주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은 채 무작정 남을 따라 하다가는 몸이 버거울 수도 있고, 또 습관이 형성되려다가 말수도 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성향인지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운동스타일

쓸데없는 대화는 하지 않은 채 혼자만의 싸움을 하는게 좋은 사람이 있는 반면, 혼자서는 능률이 안오르고 이끌어주는 선생님이 꼭 필요한 사람도 있다.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끼면서 운동하는것에서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수도 있고, 단체로 해서 적당히 묻어가면서 그냥 즐겁게 하는 게 좋은 사람도 있다. 또 운동은 적당히 하고 거기서 친목모임이 더 재밌고, 좋은 사람도 당연히 있다. 근육을 키우는게 목적이 될 수도 있고, 샤워만 하더라도 매일 가는것이 목적이 될 수도 있고, 사람들과 함께 브런치를 하는게 목적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우리는 다 다르지만 그것을 틀렸다고는 할 수는 없다는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비용

운동은 장비빨이지! 하면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세팅을 해야 운동할 맛이 나는 사람도 있고, 전문 선수도 아닌데 너무 부담스럽고 과도한 비용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다. 필라테스를 하고 싶었지만 헬스로 바꾼 이유도 레슨비뿐만 아니라 필라테스복, 양말, 장갑 등 끊임없이 준비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이었다. 헬스를 시작하고 처음에는 집에 있는 운동복을 입었었는데, 자세가 잘 보이지 않아서 다이빙 갈 때 입던 워터레깅스를 입고 있다. 물론 요즘은 헬스 레깅스가 저렴해졌다고는 하지만, 일 년에 몇 번 입지 않는 워터레깅스가 3개씩이나 있기에 굳이 사야 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다. 상의는 집에 있던 스포츠 브라와 반팔티. 집에 있던 운동화를 사용하므로 헬스를 시작하면서 투자한 금액은 딱 6개월치 헬스 비용밖에 없다.



맥락적 사고

나처럼 비용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누군가는 안 쓰는 게 마음이 편할 것이고, 누군가는 좀 예쁘게 꾸며야 운동할 맛이 나는 다른 특성이 있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다른 가치관을 갖고 있고, 다른 배경에서 살아왔다. 그러므로 나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하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이 '다양성'을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된다.


맥락적 사고가 부족하면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남과 비교하게 된다. '저 사람은 저렇게 하는데 나는 뭐지?'라고 생각하면서 자존감을 깎아먹기 바쁘다. 우리는 모두가 다른 환경에 살고 있다.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얼마큼 낼 수 있는지도 다르고, 오래 꾸준히 지속하려면 어떤 방법이 가장 효율적 인지도 다르다. 저 사람이 10km 마라톤을 나갔다고 해서 내가 꼭 나가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저 사람이 몇 kg 감량했다고 해서 내가 그 기준에 맞춰야 할 이유도 없다. 물론 좋은 자극이 될 수도 있고, 그것을 내 생활에 받아들이는 것은 좋다. 단 내가 포용할 수 있는 만큼만 말이다.



메타인지

헬스를 하다 보면 맥락 없이 '뭘 먹고 빠졌다' '뭘 하고 뺐다'라는 대화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도움을 받을 수는 있지만, 그 방법이 나에게 맞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것쯤은 고려하고 받아들이면 어떨까? 무조건 남들에게 맞추지 말고, 나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아보자. 횟수, 가격, 강도, 비용 등을 남이 아닌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자. 아직 잘 모르겠다면 내가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기준을 정하고, 정한 뒤에는 뒤도 돌아보지 말자.



운동, 독서, 공부, 자기 계발 이 모든 것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메타인지가 낮은 채로 무조건적인 비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맞는 단계와 맞는 적당한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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