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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달 May 13. 2021

행복의 조각



부엌 바닥을 걸레질 할 때면 딸은 이때를 놓치지 않는다

꼭 내 등으로 뛰어올라 재잘재잘 노래를 부른다  

엄마 사랑해~하며 어깨가 움츠려 들도록 귓가에 속삭여댄다


그 목소리가 얼마나 간드러지고 예쁜지

괜히 일어나질 않고 더 걸레질을 한다

부엌바닥도, 내 마음도 더욱  반질반질하게 만들어주는 딸

" 아고 엄마등이 따시네~"


엄마 마음도 따시네.

내 삶 구석구석 작은 귀퉁이마다

다 흘러가 버리고 잊어버릴 행복들

욕심 내어 담아 두고픈 행복들이 이렇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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