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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재능을 발휘하고 주목을 받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사람은 10살도 되기 전부터, 어떤 사람은 10대 후반에 대중 앞에 나타난다. 그리고 박수를 받고 스타의 자리를 차지한다.
시간이 흐르고 아이에서 어른이 된 다음, 그 명성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 대중 앞에 나타나는 대부분의 스타들과는 시작점이 달라서 오히려 유리할 것처럼 생각되지만, 사실 그게 그렇지가 않다.
대중은 어린 천재에게서 예전보다 더 나은 걸 원하게 된다. 그리고 그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바로 고개를 돌려버린다. 이렇게 냉정하기까지 한 대중 앞에서 오랫동안 명성과 인기를 유지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1981년생인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은 17살에 전격 데뷔한 천재로 불릴만한 소년이었다.
조쉬 그로반의 데뷔 무대는 오스카상 시상식 리허설이었다. 상대는 셀린 디옹Celine Dion이었고, 그는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대역이었다.
'The Prayer'를 성공적으로 불러 스타덤에 오른 조쉬 그로반은 그 후 많은 쇼에 출연해 대중의 인기를 끌기 시작한다.
그는 전혀 알려지지 않은 고등학생에 불과했다. 어려서부터 전문 성악훈련을 받아왔고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 조쉬 그로반은 그 후, 연극을 전공하겠다고 대학에 입학하지만 한 학기 만에 학업을 포기하고 음반을 발매한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데이빗 포스터David Foster가 제안한 이 음반, <Josh Groban> 은 2001년 400만 장이 넘는 판매를 기록한다.
2003년 새 음반 <Closer>는 지구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You Raise Me Up'으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고, 그 후 2006년 <Awake>와 2007년 크리스마스 앨범 <Noel>까지 대성공을 한다.
공식 집계된 그의 음반 판매량은 미국에서만 2,000만 장, 전 세계에 2,500만 장 이상이 판매되어 2000년대에 가장 많이 팔린 아티스트 14위로 빌보드에 기록된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팔린 음반 20위 안에 2장의 앨범을 올린 유일한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아카데미 리허설 무대에서 데뷔한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인기는 대단하다. 하지만 역시 그에게도 음악적인 고민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그 시도가 성공해야만 한다는 일종의 강박감이 그들 어린 천재들에겐 운명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조쉬 그로반은 성공적이었다. 언제나 새로운 음악을 자신의 스타일로 잘 소화했고 음반판매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의 계속되는 성공은, 그의 목소리에서 위안을 얻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언제까지나 그 모습을 지켜주기를 모든 팬들이 원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