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함 Feb 14. 2022

7. 스스로 신고할 수 없는 두 가지

오전에 밀물처럼 밀려왔다 오후는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민원인을 맞이하길 며칠째, 짝퉁 공무원 생활은 점점 익숙해졌다. 작은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시시콜콜한 집안 이야기, 소소한 사건들은 전원일기 속에 들어온 듯 구수한 향이 난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망 신고서가 들어온다.  너무나 익숙히 처리하는 모습에 나 혼자만 어색해 쭈뼛쭈뼛. 시골 면사무소에서는 생각보다 자주 처리하는 업무인 것이다.


근무한지 두달이 다되갈때 즈음 드디어 출생신고서가 들어왔다! 속으로 얼마나 물개박수를 쳤는지 모른다.



작가의 이전글 6. 첫인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