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1 커리어 코칭에 오신 한 대기업 부장님이, 이제 남은 선택지는 어떻게든 임원이 되거나 나가서 창업을 하거나 인것 같다, 근데 이런 선택뿐인지..다 너무 짜증난다 하셔서 제가 감정적으로 결정하지 마시라며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거기서 나오시면, 여태까지 회사에서 평생 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한트럭 만나게 되실꺼세요.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저는, 퇴사를 무작정 권하지 않아요. (퇴사 후 이직 말고 완전 퇴사) 이직도 생각해 볼 것들이 많은데 퇴사는 오죽한가요. 퇴사가 뭔가 힙하고 멋진 트렌드같이 되버린게 위험하다 생각합니다. 회사 밖은 찬바람 쌩쌩불고, 막연하고 막막한게 사실이니까요.
커리어 액셀러레이터로 제 업을 정의하고 만들어가며 한창 삽질하던 시기, 동네 한자리에서 오래 장사하고 계신 김밥집도, 중국집도 위대해보였어요. (지금도 위대하다 생각해요)
어떤 일을 취미로 하는 것과, 그것으로 돈을 벌겠다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비즈니스로 만들려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 훨씬 많죠. 사람들은 돈과 시간을 함부로 쓰지 않습니다.
‘용감한 도전’과 ‘무모한 도전’은 다릅니다.
회사를 다니며 이런 생각을 한번 해보셨음 좋겠어요, 이직하는 회사가 나의 최종 목표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어떤 회사도 여러분을 지켜주는 완벽한 울타리가 될 수 없습니다. 미래엔 더욱 그렇습니다. 나만의 직업 지도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그 지도가 근사하게 그려질 수 있는 방향으로 이직을 준비해야 합니다.
회사 ‘안’이 아니라 회사 ‘밖’을 상상할 수 있는 여정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회사를 떠나게 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