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퇴사 전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

소속감과 안정감, 불안함에 대하여

해보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도전하기 전 혹은 일단 퇴사를 감행하기 전, 한번 생각해보면 좋은 것 중 하나. 나는 소속감과 안정감을 어느 정도 원하는가,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았을 때의 불안함을 얼마나 감내할수 있는가.

H대 미대를 졸업하고 웹툰 작가를 꿈꾸던 A는, 대기업 디자인팀에서 일하면서도 꿈을 놓지 않았다. 퇴근 후에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다, 마침내 퇴사. 퇴사만 하면 원래 하고 싶었던 일에 집중해 아이디어도 더 많이 생각나고, 더 많이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A는 "생각보다 현타가 너무 빨리 오더라고요. 제가 이렇게까지 불안감을 느낄줄 몰랐어요" 라고 했다.

'이렇게 계속 일하다간 심장마비 걸릴 것 같아' 10년 넘게 다닌 회사를 퇴사한 B는, 퇴사할 때만 해도 여행도 하고, 그동안 배우고 싶었던 것들도 배우며 최소 6개월은 쉬고 싶었다고. 그런데 한두달이 지나자 불안해졌다. 이렇게 있을때가 아닌가, 헤드헌터들 말대로 다시 일하기 어려울까.

나도 그랬다. 이 일을 시작하고 1년~2년은 '무소속'이 불안할 때가 있었고,  <○○○의 김나이>가 아닌 나의 업을 한참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어색할 때도, 진도가 팍팍 안나가 조바심이 날 때도 있었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인 소속감과 안정감. 이것이 해결되지 않을때,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 가보기로 마음 먹었다면, 가늠과 실행은 천지차이라 이미 시작되버렸다면, '다지는 기간'이 필요하다.

커리어는 우상향 곡선이기 보다, 계단식이라는 생각. J curve를 그리는 회사도, 사람도, 현실에서는 말처럼 쉽지 않다. 버티고, '꾸준히' 하다보면, 소속감과 그로 인한 안정감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지점이 언젠가 분명히, 온다.

매거진의 이전글 오늘도 회사와 안녕하신가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