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AIN Jul 06. 2021

만들거나, 팔거나, 구해오거나

나의 일을 카테고리화 하기

내 일을 카테고리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일이 회사에 왜 필요한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등을 생각하면 조금 더 일의 why가 분명해진다.

최근 관련된 좋은 글을 읽었다. 대기업 20년 차이신 분이 비즈니스 3X3 법칙을 올렸는데, 직장 내 생태계를 직무, 조직, 고용의 관점으로 명쾌하게 카테고리화 해놓으셨다. 이 안에서 어떤 포지션에 속해있는지 생각해보았다. (출처)


직무 법칙 1 : 만들거나, 팔거나, 구해오거나


회사 내 여러 직무가 있지만 결국 핵심은 세 가지이다. 재직 중인 콘텐츠 회사에 빗대어 생각해 보았다.


1) 만들거나 : 콘텐츠/캐릭터를 만드는 일

2) 팔거나 : 콘텐츠/캐릭터를 배급사나 제휴사에 파는 일

3) 구해오거나 : 더 좋은 일을 만들기 위해 투자받는 일


이중 나는 파는 사람에 속한다. 라이선스 상품화권을 세일즈 해 더 많은 상품군 구축과 매출 확대에 기여한다. 이를 통해 콘텐츠 가치를 올리고, OSMU 콘텐츠 비즈니스 시스템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일종의 매출 기여로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도 한다. 예전부터 이미 만들어진 것을 활용해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잘 맞는 직무라고 생각한다.


조직 법칙 2. : 따르거나, 이끌거나, 나가거나


이전에 배달의 민족 조직 문화 관련 글에서 본 문구와 동일했다.


1) 따르거나 : 조직원

2) 이끌거나 : 리더

3) 나가거나 : 퇴사


나는 따르는 사람으로서 큰 조직 목표 안에서 움직인다. 대신 유연한 조직 환경 덕에 그 안에서 작은 목표들은 스스로 설정하고 또 수행해 나간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나가거나'였다. 잘 따르지도 그렇다고 타인을 이끌 능력도 없으면서 불평만 한다면, 조직과 나 자신에게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누구에게나 좋은 조직문화는 없기 때문에,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수밖에 없다.


고용 법칙 3. 고용되거나, 고용하거나, 쉬거나


고용은 가장 심플하다.


1) 고용되거나 : 피고용인

2) 고용하거나 : 고용인

3) 쉬거나 : 백수


현재 나는 피고용자로 회사의 사업 또는 대표에게 레버리지 되고 있다. 고용에서의 레버리지란, 시간을 직접 들이는 대신 다른 인적 및 지적 자본들을 고용해 대신 일하게 하는 것이다. 덕분에 대표는 (사업이 성공한다는 가정 하에) 여유로운 시간과 더 많은 돈을 가질 수 있다. 레버리지의 개념을 처음 알고 나서 찝찝하긴 했지만, 잘 생각해 보면 피고용인도 회사를 레버리지 할 수 있다. 혼자서는 못할 일을 회사의 자본과 시스템을 활용해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직장 내 생태계를 이해하면 일 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회사에서 하는 일, 조직 내 포지션, 고용 형태 등을 구조화하는 것이다. 지금의 일이 불편하다면 이 셋 중 어떤 것을 바꿔야 할지 고민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커뮤니케이션'도 역량이 되나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