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

나in나 詩 112

by 나in나


눈부셨지만 짧게
별똥별은
순간을 갈랐다

누군가는
숨을 삼키며
그 짧은 순간에
특별한 소원을 빌었다

나는
특별할 소원이 없다

아끼는 이들 모두
잘 버티고
크게 아프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별똥별은
무언가를 바꾸지 않았다

별똥별이 사라진 후
집으로 가는 길은 그대로였고
아마 내일도 특별하지 않을 것이다

별똥별은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았다

그저 괜찮다고
이대로 살아도 된다고
아주 잠시 속삭이고
조용히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