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여인, 1950년대 & 나무아래 (박수근)
고목나무 칼 대고 바람 하나 선 하나
까맣게 타버린 시간만 깎았다
굳은 살 배긴 손
돌 같은 여인 나의 김양
여보 가슴이 답답해요
그 응어리 내가 쌓았구료
그 상처 내가 주었구료
봄이 오니 조금 기다려주오
녹이고 만져 그림되게 하겠소
말 못하고 미안하다
쓸모없는 시간
예술의 언어로 복음을 번역하고, 신앙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해석하는 사람. 빛과 침묵, 상처와 회복 사이에서 하나님의 숨결을 읽어내는 작가,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