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5월의 기록, <Tom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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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레드벨벳의 <Feel my rhythm>을 녹음했다.
지난 레슨 후 압력이 많이 필요한 노래들을 나름대로 혼자 많이 불러보고 이번 레슨에 갔다. 선생님이 노래가 좀 늘었다고 하신다. 그러나 코로나 후유증 때문에 목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코러스 파트의 고음, 예쁜 소리인데 힘 있게 나와야 되는 소리가 개인적으로 모두 아쉬웠다.
지난주 코로나로 집에 갇혀 있는 동안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아무렇게나 부른 노래로 튠 연습을 했다. 선생님께 말씀드려, 이제부터는 조금씩 내 몫의 튠을 덜어오게 되었다. 곡 하나하나의 완성도에 욕심이 나는데 모든 걸 레슨 시간 내에 완성할 수도 없고, 죄다 선생님께 부탁드릴 순 없으니 다행이다 싶다.
이미 내게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계신 것 같아 신경이 쓰였는데 그나마 이번 <Feel my rhythm>은 코러스 자체가 엄청 많아 뚝 떼어 올 수 있었다. 게다가 어느 날 갑자기 혼자 모든 걸 하게 되는 것보단 이렇게 차근차근 연습할 시간이 주어져야 대비가 될 것 같다.
<Feel my rhythm>은 코러스가 몹시 많고 난 그런 화음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무엇 하나 놓치고 싶지 않지. 커버를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욕심이 나서 딸 수 있는 코러스는 모두 따서 집에서 추가 녹음을 하고, 이후 직접 튠을 했다. 튠은 아무래도 손에 덜 익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래도 요즘 기술 정말 좋구나 싶다. DAW 안에서 이걸 다 할 수 있다니.
꽤 많은 코러스 트랙을 정리 후 보냈더니 쌤이 숨소리 같은 걸 페이드 잘해야 한다고.
누군가에겐 당연한 것들도 나에겐 처음 들어보는 것.
아직도 모르는 게 아주 많다.
5월 3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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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혼자 <Tomboy>를 녹음했다. 메인 보컬을 집에서 혼자 녹음하는 건 처음이다.
누군가 디렉팅, 피드백을 해주지 않으니 혼자 모니터링하며 판단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 아직은 최초의 녹음본이 믹스와 마스터링을 거치면 어떻게 바뀔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숙련되지 않은 자의 비애. 결과물 상상하는 것이 익숙해지려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상태에서 끊어야 할지, 그 판단이 어렵다.
톰보이의 경우 노래에 랩도 있고, 평소 즐겨 부르지 않던 컨셉이라 특히나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해야 하니까, 며칠에 걸쳐 꾸역꾸역 불렀다. 중간중간 호흡이 잘되고 있는지 발성 어떤 부분이 튀는지 이런 걸 꽤 많이 놓쳐, 몇 번 불러 모니터링을 하다가 그제야 아차-하며 다시 고쳐 부르게 된다. 시간이 아주 많이 드는 셀프 레코딩. 휴.
그나마 괜찮다고 느꼈던 트랙을 쌤께 넘겨 확인을 받았다. 날것 그 자체의 녹음본이 어색해 몇 차례 확인을 받을 때마다 튠을 조금씩 했더니 그것도 꽤나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홈레코딩을 끝냈다.
혼자서 다 할 수 있게 되는 것 자체는 좋은 일이지만,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효율의 면에서도 혼자보단 둘이, 혹은 여럿이 낫다.
5월 22일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