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4월 19일의 기록
오전부터 녹음을 하러 갔다.
지난주 화요일에 했던 녹음분을 들어보니 목을 너무 조였다. 스케일로 목을 풀고, 발성 연습을 한 뒤에 다시 녹음을 했다.
아직 발성을 잘 모르는 상태라 <Into the unknown>에서 느껴지는 쨍한 발성을 내기 위해 소리를 자꾸 앞으로 밀어내려고 했던 듯하다. 그렇게 내는 소리가 아닌데. 또 혼자 연습을 할 때 자꾸만 목소리를 크게 내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것도 안 된다. 올바르지 않은 레코딩 환경 세팅의 영향도 있었을 터.
다시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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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시도한 <Into the unknown>. 뭔가 마지막 부분이 너무 씩씩하게 녹음되어 있다. 믹스보이스의 중요한 지점이 바로 '말하듯 편안하게', '같은 톤으로 일정하게' 부르는 것인데 어째 톤이 이렇게 된 건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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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못 감.
중요한 시점에 코로나로 강제 휴식이라니. 목도 몸도 아프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컬 연습을 너무 쉬니까 그나마 조금 늘었던 부분까지 후퇴한 기분이다. 사실 요즘 마음의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이런 어쩔 수 없는 시간을 아무렇지 않게 견딜 수 있는 내면의 근육이 조금 약해진 것 같다. 원인도 내가 아니고, 해결 방법도 없고.
생각하니 뭔가 억울하고 분해 눈물이 조금 또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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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스스로 평가했을 때, 다시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완성도는 갖춰야 업로드를 할 수 있다. 최소한의 기준이다. 그런 기준에서 <Into the unknown>은 업로드하고 싶지 않았다. 2주에 걸쳐 시도해보았지만 아직 이 노래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내게는 없다. 그럴 수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발성도 노래도 계속 연습할 거니까.
처음 살아보는 뮤지션의 삶, 예상대로 쉽지 않다.
처음 겪어보는 타의에 의한 무기력함도, 음, 정말 쉽지 않다.
전에도 물론 처음인 것들이 있었지만 아주 많은 게 바뀐 지금 앞으로 뭐든지 처음 겪는 일들이 잔뜩 생길 거라고 생각하니 약간 겁이 나기도 한다. 진짜 Into the unknown 그 자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