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2월 8일의 기록. <Takeaway>
어느새 레슨을 시작한 지 4개월 차가 되었다.
이번엔 직접 녹음할 곡을 선택하지 않고 <Takeaway>라는 선생님의 추천곡을 하게 됐다. The chainsmokers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좋아했던 노래도 있었기에 보컬 스타일을 확장해보고자 시도해보았다. 아무래도 레슨 선생님이 EDM을 가장 좋아하시고 그쪽 전문이시다 보니 녹음이나 믹스 작업을 훨씬 즐겁게(?) 해주신 것 같다. 결과물에 느껴졌다. 근데 내 보컬은 아직 하고 나면 아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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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어 노래이다 보니 발음이 너무도 신경 쓰인다. 개인적으로 발음에 예민하기도 해서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럴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평생 산 입장에서 노력해서 발음이 좋아졌다고 해도 발성이 뭔가 너무 다르니까. 결국 전달력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진다. 유튜브, 구글에서 영어 발성 등을 검색해 이래저래 보고, 들리는 대로 완전 쉐도잉 하려고 노력해도 그냥 한국인인 게 아쉽다. 물론 그게 나쁜 게 아닌 것을 안다. 그러나 몰입에 방해가 되는 요소는 최대한 배제하고 싶어서 애를 쓰는데 쉽지 않다. 팝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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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딩을 하다 보니 내 보컬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경이 확대된 셈인데. 이제 레슨으로 보컬을 배우기도 했고, 모니터링도 더 자주 하다 보니 음이 살짝 안 맞는 것, 약간 미뤄 부르는 습관도 전보다 훨씬 신경 쓰이게 됐다. 원체 성격이 느긋해서 그런 건지, 그냥 박자감이 안 익혀진 건지, 아님 어릴 때 좋아했던 장르의 습성이 남아있는 건지. 여러 이유를 떠올려보지만 어쨌든 고치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
평소 '부딪혀보자'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뭔가를 하기 전에 배경 지식, 이론, 정보를 많이 알아야 하고 혼자서도 정리나 준비가 좀 되어야 하는 타입이기도 해서 근래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잘하고 싶어서 그렇다. 확실히 스트레스가 생겼고 가끔 자다 깨기도 한다. 불안해서 그런 것 같은데, '하루하루 충실히 해서 이 시간이 지나가는 수밖에 별도리 없지' 하며 그냥 다시 잔다. 보통 잠 못 들어야 되는데 다시 자는 게 좀 웃김 포인트긴 한디. 무튼 심장 쿵쾅대지만, 나를 믿으니까. 잘할 수 있어!
새로운 길이지만, 방법을 찾아내자.
열심히 해보자.
그래도 안 되면~
안 될 수 없지!
덧. 탑라인 쓰는 연습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