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사랑
When : 2016년 7월 4일 오전 10:00
필요에 의해 구매가 된 물티슈는 여러 장 사용되다가
종종 방치되곤 합니다.
어느 날엔가 뚜껑을 열어보니 촉촉했던 물기는 온데간데없고
이미 건조하게 말라버린 티슈만 한가득입니다.
사랑이 그렇습니다.
외로워서 필요했고
그대가 사랑스러워 필요로 했는데
오랫동안 방치되고 나면
이미 사랑은 말라비틀어져 무미건조해진 관계가 되곤 하죠.
그 이후의 사랑은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물에 다시 적셔서 사용할 것이냐,
아니면 버리고 다시 물티슈를 구할 것이냐.
필요 없는 사랑은 없습니다.
당신이 그렇게 방치하고 버릴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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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윗글은 2016년도에 썼던 글이라
다시 살을 빼고 보태서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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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 2019년 12월 06일
물티슈는 필요에 의해 쓰이다가
구석 어딘가에 방치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쓰려고 찾고 찾다가
구석에서 먼지 쌓인 채로 발견되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 촉촉했던 물기는 온데간데없고
건조하게 말라 있네요.
사랑이 그렇습니다.
외로워서 필요했고
그토록 사랑했건만
이런저런 이유로 오랫동안 방치해버렸고
사랑은 그렇게 메말라버렸습니다.
이 사랑
어찌하시렵니까.
당신은 사랑하는 이에게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애정이 식었다 라고.
그러나 틀렸습니다.
연인의 애정이 식어간 게 아니라
단지 당신이 방치한 틈에 그리된 것뿐입니다.
말라버린 물티슈는
다시 물에 적셔 사용할 수도
또는 그대로 휴지통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찌하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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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추워진 탓에 난데없는 사랑타령해 봅니다. 핫팩이라도 챙길 걸 그랬나 봅니다. 겁나게 매서운 찬 바람에 뜨끈뜨끈한 아랫목의 보급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데이지는 마세요.
전에 썼던 글을 수정해보면 어떤 느낌일까 싶어 키보드를 두들겼는데 위에나 아래나 그냥저냥 이네요.
덜 추운 모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