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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4 생의 고통스러운 면면을 ‘사랑해’의 세계로

두 에디터의 낱말 서재

by 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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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다는 서글픈 이소라의 노랫말이 생각났다. 다정한 하얀 눈길 위에서 비틀대고 불규칙한 궤적을 남기며 사라지는 이 책의 이야기와, 생의 위로를 꾹꾹 담아내는 그녀의 노랫말이 닮았다.


노벨문학상이라는 영광을 껴안은 거대한 책의 종잇장을 넘기며, 삶과 죽음. 모호함과 선명함. 현실과 비현실을 오갔다.


여느 겨우 아침, 바다가 꽁꽁 얼고 그 위로 눈이 하얗게 덮인 장면을 본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그 물결 없는 바다를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대부분 다시 보고 싶은 장면들은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말을 줄이고 생의 고통스러운 면면을 '사랑해'의 세계로 위태롭게 옮기기로 한다. 작별하지 않는다.


에디터, si, sun




이 책의 낱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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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문학의 거대한표현들> <보이는/보이지않는 의미들> <환상통>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여정>



¹ 한강 문학의 거대한 표현들

한강 작가 특유의 짙은 문체와 세밀한 표현들을 직접 만나보시라.


² 보이는/보이지 않는 의미들

정답이 없는 해설지를 완성하기. 이 소설에 나오는 다양한 상징적인 의미들과 여러 해석을 보는 재미


³ 환상통

원래부터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상태인데도 그 부위에 느끼는 고통. 겪지 않은 역사의 집단적 고통을 일러주는 작가의 방식.


⁴ 현실과 비현실이 교차하는 여정

현실과 비현실, 꿈과 생시를 오고 가는 하룻밤의 여정


이 책은 이런 날
1.png 눈 내리는 겨울 바다가 보고 싶을 때


취향과 즉흥적인 독서와

언뜻언뜻 머리를 쳐드는 지혜와

섬세한 미래를 껴안고

사방에서 떠드는 것들에 엿을 날려줄

두 에디터의 사유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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