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에디터의 낱말 서재
EP. 12 이처럼 사소한 것들 - 클레어 키건
"펄롱의 가장 좋은 부분이 빛을 내며 밖으로 나오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까?
펄롱은 자신의 어떤 부분이, 그걸 뭐라고 부르든...
밖으로 마구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았다."
-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키건은 간결한 단어로 문장을 쓰고,
이를 조합해 간결한 장면을 만들어 나간다
최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개봉한 영화가 있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바로 이 책이 영화가 되어 상영되고 있는 중인데요.
오펜하이머로 우리에게 익숙한 아일랜드 배우 '킬리언 머피'가 제작부터 주연까지 맡아서 더욱더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창 너머 세계를 어떻게 마주하고 행동할 것인가'
'불의 맞닥뜨린 소시민의 선택'
'외면하고픈 진실 앞 인간이 보여준 양심과 품위'
'고통받는 타자의 손을 맞잡을 사소한 용기'
이 책과 이 책이 영화가 되어 상영되고 붙는 말들입니다.
어쩌면 요즘 우리가 마주한 창 너무 시끄러운 세계에 갖다 붙일 제목들이기도 하지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들은 주간입니다.
누구도 소유하고 싶지 않은 고통을 나에게서 너에게로 반경을 넓혀 직시하는 일이 얼마나 품위 있는 인간으로 살아가게 하는지, 그것이 얼마나 비범했는지를 생각하게 되죠.
어떤 인간으로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난폭하더라도 희망의 숨통을 틔워보기엔,
이 책이 사소한 구원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에디터, si, sun.
이 책의 낱말들
¹ <팝니다: 아기 신발, 한 번도 안 신었습니다>
간결함의 힘, 암시와 여운. 헤밍웨이의 여섯 글자 소설.
² 킬리언머피 주연의 영화
킬리언머피가 재해석하는 <이처럼 사소한 것들>
³ 독서모임 인기도서
2024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만큼 많은 북클럽에서 함께 읽는 책
⁴ 따뜻하고도 차가운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배경인 책입니다
이 책은 이런 날
이 책의 밑줄들
취향과 즉흥적인 독서와
언뜻언뜻 머리를 쳐드는 지혜와
섬세한 미래를 껴안고
사방에서 떠드는 것들에 엿을 날려줄
두 에디터의 사유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