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나한텐 내 것임에도 소홀한 것이 참 많습니다
문득 벗어놓은 신발에 눈이 갑니다.
꼿꼿하던 기품은 간데없고
펑퍼짐한 모습에 주름만 가득입니다.
발에 맞춰지느라 구겨지고 닳은 녀석들을
나란히 짝 맞춰 주지도 않았네요.
가만히 들여다보다
한 선 한 선 그려봅니다.
온몸으로 체중을 견디며 피로를 줄여줬을 노고가
새삼 고맙게 느껴집니다.
나한텐 내 것임에도 소홀한 것이 참 많습니다.
나를 위해... 수고한다.
게으른 화가가 그리고 쓴 일상의 순간과 정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