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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깰바자 Aug 08. 2017

수고한다

나한텐 내 것임에도 소홀한 것이 참 많습니다



문득 벗어놓은 신발에 눈이 갑니다.

꼿꼿하던 기품은 간데없고 

펑퍼짐한 모습에 주름만 가득입니다.

발에 맞춰지느라 구겨지고 닳은 녀석들을

나란히 짝 맞춰 주지도 않았네요.


가만히 들여다보다

한 선 한 선 그려봅니다.

온몸으로 체중을 견디며 피로를 줄여줬을 노고가

새삼 고맙게 느껴집니다.

나한텐 내 것임에도 소홀한 것이 참 많습니다.


나를 위해... 수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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