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저찌 작가 선정이 되었는데 어떤 식으로 글을 발행해야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우선 냅다 글을 써본다. 그런데 써놓고 보니 브런치 북이 있다. 브런치 북은 완결 난 글들을 한 번에 묶어서 내는 것 같은데. 그럼 한 주제로 꾸준히 글을 발행하려면 연재 브런치 북인가. 정해진 날에 연재하는 건 너무 스트레스받고 부담스러운데. 아무도 알아봐 주는 사람이 없었지만 블로그에 글을 쓸 때 나름의 주제로 요일별 글을 포스팅했었다. 그것도 연재라면 연재일 수도 있겠지. 월요일인 공부, 화요일엔 필라테스, 수요일엔 보통날 후기, 목요일엔 긴 생각, 금요일엔 책 리뷰로 매일 다른 주제로 포스팅을 하자, 고 마음먹었지만 전업작가도 아니고 한 두 달 만에 어영부영 포기하게 되었었다. 마감을 정하고 무언가를 한다는 건 정말 힘들고 스트레스받는 일이구나.
브런치에 글을 어떻게 쓰지. 카테고리도 없는 것 같고 하나의 컨셉으로 연재를 하고 싶지만 연재마감은 너무 부담스럽고, 내가 쓰고 싶을 때만 쓰고 싶은데. 어쩌면 좋지. 브런치에서 요리조리 검색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이 나뿐은 아니었다. 다들 처음엔 이렇게 헤매는가 보다.
여기저기 뒤적뒤적하다 보니 글->매거진->브런치 북 순서라고 한다. 이미 글을 냅다 썼는데 이미 쓴 건 매거진으로 못 가져가는 건가. 어쩌지, 모를 땐 또다시 우선 냅다 해보는 거지. 이미 발행된 글 두 개를 찾아서 수정을 해본다. 최악의 경우 발행취소도 있으니까. 다시 발행을 클릭해 보니 다행히 매거진이 선택이 가능했고 거기에 또 다행히 라이킷 해주셨던 기억도 같이 이동했다. 다행이다. 다만 연재 브런치 북 선택이 보이질 않는 걸 보니 매거진설정 없이 발행한 글은 매거진으로만 이동이 가능한 것 같다. 아니면 완결된 브런치 북을 만들 때거나.
이미 연재 브런치 북을 만들고 연재를 시작한 건 그대로 해보자. 아직 미리 썼던 글들이 몇 개 있고 그래서 시간을 좀 벌었으니까 해보자. 주제가 구분되는 건 매거진에 쓰고. 몇 날 며칠 열심히 뒤적뒤적거리면서 어떻게 글을 써볼지 고민고민. 어차피 매거진으로 이동이 가능한 거면 처음부터 매거진에 쓸 필요가 없지 않나. 미리 카테고리화를 시키고 진행하는 게 나을지, 나중에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게 나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