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는 낚시배들이 마치 별처럼 보인다

바다가 밤하늘 같다

by 캡틴박 Pilot

하늘에 풍경은 변화무쌍하다.

잔잔하고 아름다운 하늘에서, 폭풍을 동반한 화난 얼굴까지.

안개나 자욱한 구름으로 자신을 감추고 안 보여줄 때도 있고,

너무 쌩얼을 드러내서,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아래 청녹색 링크를 클릭하셔서 제 홈피를 방문해 주세요 ^.^

캡틴박 홈페이지 오픈 : https://captainpark.co.kr

변덕스럽지만,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그런 사람처럼 말이다.

나는 우리가 너무나 매력적인 사람과 사귀면 심장에도 좋지않고 수명도 줄어든다고 생각한다.

비행도 많이 하면 할수록 건강에 좋지 않다.(자외선, 기압차, 시차 등등의 과학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비행을 많이해도 괜찮을 것 같다. 우리가 영원히 살 것은 아니니까.

하늘의 기분이 그날그날 변덕스러운 것처럼

조종사도 승객님들도 어떤 날은 설레이고, 비행에 즐거움에 보람도 있고,

또 다른 날에는 언제 도착하나 지루해 하고, 난기류에 불안해 하기도 한다.

우리의 인생은 날씨처럼 변화무쌍하다.

jeremy-bishop-td7G4W1HSIE-unsplash.jpg

조종사 자격증도 자동차면허증처럼 일정크기 이상의 비행기는 추가적인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그 기준은 14500파운드라는 무게이다.(마치 운전면허에 대형,특수 등이 있는 것처럼)

14500파운드 이하의 무게에 비행기들은 일반적인 조종사 자격증으로 비행할 수 있다.

참고로 얼마전에 내가 알아본 14인승 프로펠러 항공기의 무게는 8000파운드였다.

(사람이 더 적게 타더라도 소형제트기는 엄청나게 무거운 경우도 있다)

법적으로 내가 조종할 수 있는 비행기들은 보잉737, 싸이테이션(소형제트기), 대략 25인승 이하의 프로펠러 비행기들 등등이 있다.

외국에 여행을 가면 공항에서 비행기를 렌탈해서 가까운 공항으로 놀러갈 수 있는 것이다.

(할 수는 있지만, 아직 해본적은 없다. 쉬는 날 비행하는 것은 왠지 업무에 연장 같은 생각이 들어서다.)

suganth-yAV-5jb1pyA-unsplash.jpg

애당초 사람이 하늘을 날아간다는 것 자체가 현실감이 없다. 사람은 날개도 없으니까.

비록 나는 10년이 넘게 에어라인에서 비행을 하며 살아왔지만, 조종석 안에서는 왠지 창문 밖을 주의깊게 바라보지 않으면 왠지 3인칭의 시점에서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나의 승객님들이 불안해 하실지도 모른다. 현실감각 없는 조종사라고 말이다.

승객 여러분 하지만 저는 검증된 기장입니다. 안심하세요 ^^)

엇그제 가족들과 근처 공원에 갔다. 공원에 가면 항상 만날 수 있는 비둘기들.

개인적으로 비둘기들이 땅에서 걸어다니는 모습은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비둘기들이 이륙하고, 사뿐히 착지하는 모습은 정말 경이롭다.

내가 비행기로 저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땅에 닿기 전에 날개를 퍼덕거린다든지, 날개를 고정하고 기류를 타고 흘러가는 모습들을 보면,

저 비둘기들은 바람이 어떻게 흐르는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내가 바람을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조종사가 아니라 프로골퍼로 직업을 바꾸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지도 모른다)

rod-long-F0CW4F8ut3U-unsplash.jpg

예전에 한 승객분이 나에게 물어보셨다.
“조종사도 나쁜 날씨가 무서운가요?”

물론 조종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나쁜 날씨가 무서울 수 있다. 특히 처음 겪어보는 이상한 기상현상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조종사들은 책임감으로 무서움을 이겨내면서 비행하고 있다.

이 글에 제목이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이니까 지상과 하늘에서의 풍경이 어떻게 다른지 언급하고 글을 끝내야 겠다.


비행기에서 바라본 하늘은 땅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조금 더 가깝고, 선명하고,

비행기에서 바라본 지상은 땅에서 바라보는 것보다 조금 더 떨어져 있어서 좋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타임머신이 있다면 몇 년전으로 돌아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