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1일
2023.12.18(월) 집에서
엄마는 요즘 톤톤이가 눈 동그랗게 뜨고 입을 바짝 오므려 보여주는 ‘오’ 표정이 너무 사랑스러워. 이 표정을 지어줄 때마다 재빠르게 핸드폰을 찾아 찍으려고 하면 어느새 미간을 잔뜩 찌푸린 인상파 표정으로 바뀐 뒤인 거 있지. 어찌나 아쉽던지 그럴 때는 엄마 눈이 카메라 셔터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이상한 상상을 하기도 해.
아빠가 그러는데 ‘오’ 표정은 행복하거나, 신나거나 또는 엄마 아빠와 눈 마주치며 교감하고 싶을 때 짓는 거래. 그런 너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엄마 아빠도 자동으로 ‘오’ 표정이 지어져. 우리 톤톤이도 엄마 아빠도 모두 행복해지는 순간이야. (새벽 시간에 안 자고 말똥말똥한 눈으로 ‘오’ 표정을 보여줄 때는 조금 무섭지만…)
흔히들 말하는 신생아 졸업이라고, 생후 30일이 지나면 이 표정을 볼 수 없다고 하니 남은 기간 동안 톤톤이가 행복하다는 표현으로 지어주는 ‘오’ 표정을 많이 봐두고 사진으로도 남겨야겠어. 톤톤이에게 행복한 순간이 더 많아지길.